2023년 책
4-24. 원격근무 조직은 어떻게 창의적으로 협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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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원격근무는 오히려 창의성에 도움이 된다.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인 감염병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조직들이 원격근무를 강제로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집에서 일은 안하고 노는 거 아냐?’라는 걱정을 하는 경영자나 관리자들의 이야기도 들렸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원격근무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혁신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일하는 크리베이트는 팬데믹 이전부터 원격근무를 도입하고 시도해왔는데요. 그 이유는 더 인간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꿈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몇 년간 원격근무로 일하면서 얻은 결론은 원격근무가 오히려 창의성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출퇴근 시간이 가장 긴 나라로 유명하죠.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직장인은 출퇴근에 하루 평균 1시간 24분을 쓴다고 합니다. 경기도에 사는 사람은 무려 102분을 쓴다고 하고요. 그런데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데에는 엄청난 비용이 듭니다. 살인적인 집값 때문에 직장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하는 건 쉽지 않은 것이죠.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렇게 에너지를 고갈한 사람에게 창의성을 발휘하라고 하는 건 너무 한 일 아닐까요? 그리고 운좋게 집과 사무실이 가깝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보통의 사무실은 창의성을 가로막는 것들이 많이 있거든요. 잘 알려져 있듯이 창의성은 공간, 환경, 분위기의 영향을 많이 받지요. 하지만 모든 사무실이 창의적인 발상에 도움이 되는 요소를 갖출 순 없는 게 당연합니다. 딱딱한 회의실, 압박감을 주는 눈빛들, 무미건조한 인테리어는 일할 맛을 떨어뜨리는 존재들이죠. 이에 비해 원격 근무는 개인들이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개개인의 창의적 환경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자신의 시간 관리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해서, 필요한 시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면서 창의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답답한 사무실 환경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일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지요. 사무실의 인간관계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을 낮추고, 더 집중하고 몰입해서 일을 하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원격근무가 창의적 조직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는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원격근무는 다양하고 포용적인 팀을 만들 수 있게 합니다. 공간적 제약을 없애서 전국 각지 혹은 세계 각국에서 구성원을 모을 수 있는 것이죠. 또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쓰고 싶어하는 훌륭한 동료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배경의 구성원이 모이게 되면 조직에 다양한 관점과 아이디어가 추가되고, 결과적으로 더 창의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원격근무는 창의적 혁신을 만드는데 필요한 유연성과 자율성을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들은 자신의 일하는 환경과 일정을 제어 할 수 있게 되면서, 생산성과 창의성이 뛰어난 팀이 만들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공간에서 실제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험입니다. 그래서 분기에 한 번은 하루 종일 오프라인에서 만나 워크숍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크숍 장소는 대충 고르지 않고, 의도적으로 평소에 가보지 못한 지역이나 식당, 공간으로 정합니다. 프로그램은 너무 타이트하지 않게 해서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게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워크숍 문화는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이나 공간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고, 팀 구성원의 진실한 감정이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중요한 장치가 되었습니다. 원격근무를 하며 출퇴근 시간을 아껴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하루를 팀원과 함께 보내보면 어떨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