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27-덕후는 돈이 된다: 나만의 디지털 자산, NFT

posted Jul 27, 2022, 1:58 PM by hyoo@crevate.com   [ updated Jul 29, 2022, 8:59 AM by Sung Youn PAK]
NFT, 뭐의 약자고 무슨 뜻이야?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는 뜻이에요.

대체 불가능하다는 건 뭐야?
자산이 대체 가능하다는 것은 나의 자산과 남의 자산이 언제나 정해진 비율로 교환될 수 있음을 뜻해요.
대표적인 것이 화폐에요. 나의 천 원 지폐 한 장과 남의 오백 원 동전 두 개는 같은 가치를 가지며, 이 둘은 대체 가능하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 화폐도 마찬가지에요. 
반면 대체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런 교환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예컨대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는 초등학교 4학년이 미술 시간에 그린 '모나리자'와 1:1로 교환할 수 있을까요? 절대 불가능하죠.
대체 불가능한 자산은 각각 고유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 다른 자산과 교환될 수 없는 자산이에요. 희귀한 예술품을 생각하면 편해요.

NFT는 디지털 자산인데, 어떻게 고유의 가치를 지닐 수 있어?
온라인에 업로드된 파일은 모두 복사-붙여넣기가 가능한데, 어떻게 고유할 수 있는지 궁금하시죠?
바로 블록체인 기술 덕분이에요. NFT는 블록체인에 의해 암호화되어서, 복제 및 위조가 불가능한 디지털 자산이에요.
블록체인을 간단히 설명하면, 데이터를 여러 컴퓨터에 나눠서 저장하는 암호화 기술이에요.
이 기술 덕분에 암호화폐 시장이 가능해지고, NFT에 고유한 이름표를 붙일 수 있게 되었어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디지털 자산도 복제 및 위조가 불가능한 이름표를 붙일 수 있어요.
따라서 나의 그림, 나의 음악을 NFT로 발행하면(이름표를 붙이면) 고유의 가치를 지니게 되는 거죠.

토큰은 뭐야?
각각의 디지털 자산을 뜻해요. 그림 한 점, 음악 한 곡, 트윗 한 줄... 고유 이름표만 붙이면, 모두 하나의 토큰이에요.
일상적으로 토큰이라 하면 상품권, 교환권을 의미하기도 하죠?
교환권은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증명하는 종이(증명서)에요. NFT도 이와 같아요. 결국 소유권 증명서에요.
내가 NFT로 발행된 음악 한 곡을 구입했다고 쳐요. 그러면 난 그 음악의 저작권이 아닌 소유권을 갖게 돼요.
내가 그 음악에만 붙여진 고유 이름표를 샀으니, 그 음악을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내가 저작권까지 가지는 것은 아니니까, 음악 저작권자는 그 음악을 활용해 또 다른 NFT를 발행할 수 있어요.
정리하면, 토큰은 각각의 디지털 자산을 뜻하는데, 현물이 없는 디지털 자산의 특성 상 각 자산은  '소유권 증명서'나 다름없어요.
따라서 NFT를 거래한다는 것은 주로 특정한 디지털 예술품의 고유 ID, 즉 소유권 증명을 거래한다는 것을 뜻해요.

NFT, 왜 이렇게 인기야?
첫째, 사치품처럼 사람들의 소유욕, 과시욕을 자극하기 때문이에요.
직접 구입한 NFT를 SNS 프로필 사진에 올려놓는 것만으로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사람임을 과시할 수 있고,
비록 가격은 더 쌀지언정 유명 셀럽들이 구입하는 NFT를 자신도 구입했다는 사실로써 내가 그들과 같은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둘째, 메타버스나 게임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는, 고유한 자기표현 수단이기 때문이에요.
BAYC처럼 잘 팔리는 NFT 회사는 여러 메타버스나 게임 기업들과 협업해서 자신의 NFT를 가상세계 속 아바타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해줘요.
이는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에요. 전 세계에 나와 닮은 사람은 많지만, 내 NFT는 오직 나만 가지고 있으니까요.

BAYC는 뭐고 왜 이렇게 성공했어?
BAYC는 Bored Ape Yacht Club(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의 약자로, 원숭이 그림 NFT에요.
BAYC는 NFT를 구입한 사람들에게 NFT의 소유권뿐 아니라 저작권까지도 준 덕분에 성공했어요.
즉, 내가 원숭이 그림을 사면 그 그림을 사고 팔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그림을 마음껏 활용해 창작물을 만들고, 브랜딩을 하고, 제품을 만들어 팔아도 합법이라는 것이죠.
저작권을 지닌 BAYC 보유자(홀더)들은 저마다 상상력을 발휘해 자기 원숭이 캐릭터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세계관을 넓히고, 다른 홀더들과 교류했어요.
그것이 결국 자기 캐릭터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기도 하거든요. 이렇게 매니아들에게 자유를 준 덕분에, BAYC 홀더 커뮤니티는 자발적으로 성장했어요.
일회성 돈벌이 수단, 수집품에 그치지 않고, 저작권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허용한 덕분에 BAYC는 성공했어요.

NFT의 문제점은 없어?
최근 BAYC를 비롯한 NFT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어요. 국제 경제 위기 때문에 불안정한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가 줄었기 때문이에요.
또한 NFT 발행 지원 플랫폼이 해킹을 당해서 일부 NFT가 도난 당하기도 했어요. 결국 완벽한 보안/암호화란 없었던 것이죠.
이뿐만이 아니에요. BAYC는 최근 원숭이 그림의 모양과 일부 장식물이 인종차별, 나치즘을 옹호한다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어요.
NFT는 기본적으로 돈벌이 수단이자 수집품이지만, 예술품이니만큼 사상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증거에요.

요약해줘.
NFT는 블록체인 기술로 암호화되어 고유한 이름표가 붙은 디지털 자산이에요.
주로 디지털 예술품이며, NFT를 거래한다는 것은 고유 ID, 즉 소유권 증명을 거래한다는 것과 같아요.
NFT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트렌드로 알려져, 사람들의 소유욕과 과시욕을 자극할 뿐 아니라 세상 하나뿐인 자기표현 수단이라 유명해졌어요.
가장 성공한 사례인 BAYC는 각 토큰의 소유권뿐 아니라 저작권까지 홀더에게 줌으로써,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커뮤니티가 성장하도록 유도했어요.
하지만 최근 세계 경제 위기의 영향을 받고, 해킹을 당하고, 예술성을 둘러싼 나쁜 소문까지 돌면서 위기를 맞았어요.

그래서, 뭘 알아야 해?
첫째, 디지털 자산인 NFT도 세계 경제 위기의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어요. 거기다 해킹 문제, 사상 문제까지...
애호가들을 제외하고 많은 사람이 NFT를 불안정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요.
둘째, 그럼에도 BAYC 성공 사례는 커뮤니티를 잘 구축한 NFT의 IP가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주었어요.
앞으로도 발행될 다양한 NFT는 일회성 돈벌이 수단보다는 독특한 스토리와 인센티브로 홀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일에 열중할 거예요.
덕후(매니아)는 돈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