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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6-건강 (7월업로드)

posted Mar 16, 2022, 11:11 AM by hyoo@crevate.com   [ updated Jun 29, 2022, 11:12 AM by Sung Youn PAK]

[1] 뼈대 세우기

2년이 넘게 계속된 코로나19 팬데믹, 인류는 어느 때보다도 건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아저씨들이나 상투적으로 하는 말처럼 느껴졌던 '건강이 최고야'라는 말이 이제는 어디에서나 들려온다.
행복의 첫째 전제가 건강이라는 말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러면 건강이란 무엇일까? 얼마나 건강해야 건강하다고 할 수 있을까?

건강의 사전적 의미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함. 또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19c8bf0217db4667ba80688ae2a176aa)

한자로는 굳셀 건健에 편안할 강康을 써서 병(病)이 없이 좋은 기능(機能)을 가진 상태(狀態)에 있는 것이라 한다.
健은 사람 인人에 세울 건建을 합친 자로서, 建은 길을 설계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길이 튼튼하게 설계되어야 하듯이, 사람의 몸이 튼튼함을 표현한다.
康은 탈곡기를 그린 천간 경庚 밑으로 쌀(米)이 떨어지는 모습이니, 먹고 사는 문제가 고민이던 시절 추수한 곡식의 낱알을 털어내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고 곳간을 채워 편안하다는 뜻이다.

즉 健은 사람의 몸이 길처럼 튼튼하다는 뜻이니 육체적 건강을, 康은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 안심한다는 뜻이니 정신적 건강을 뜻한다고도 볼 수 있다.
건강이라는 말 자체에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모두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정신적으로 편안한(康) 이유는 결국 탈곡한 곡식으로 밥을 지어먹으며 이번 겨울을 무탈하게, 죽지 않고 날 수 있음에서 비롯된 것이니, 정신적 건강이 상당 부분 육체적 건강에 좌우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육체는 정신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실제로 건강이라 하면 정신적 건강보다는 육체적 건강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영어로는 health인데, '손상되지 않은' 이라는 뜻의 옛 영어 hælþ에서 왔다고 한다. 중세에는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번영, 행복, 복지, 안전 등을 의미했다고 하며, 1590년대부터는 모두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는 건배사로서 쓰였다고 한다. (https://www.etymonline.com/word/health#etymonline_v_6246)

사전에서는 유의어로 컨디션, 충실, 무병, 건전, 건승, 강녕 등을 제시한다.
컨디션은 기분이나 건강 상태 또는 형편이나 조건, 무병은 병이 없이 건강함, 건전은 병이나 탈이 없이 건강하고 온전함, 건승은 탈 없이 건강함, 강녕은 곧 건강을 말한다.
대체로 '병이나 탈이 없는 것'이 건강이라는 말인데, 병은 '생물체의 전신이나 일부분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괴로움을 느끼게 되는 현상'이며 탈은 병을 의미하기도 하나
'뜻밖에 일어난 걱정할 만한 사고'를 뜻하기도 하니, 건강은 역시 육체적으로 고장나지 않고 정신적으로도 안심한 상태를 뜻한다.

한편 건강의 반의어는 앞서 살펴보았던 탈 외에도 쇠약과 허약이 있다.
쇠약은 이전보다 기운이 쇠퇴하고 약해졌음을, 허약은 기운이 없음을 말한다. 두 단어 모두 약할 약弱을 쓰는데 활시위에 떨림이 있음을 표현하여 활시위가 약함을 뜻한 것이다.

정리하면, 건강에는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있고, 각각 병(육체적 고장)과 탈(정신적 불안)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1. '무엇이 없는 상태'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 건강 자체는 소극적 개념이다. 지금 병과 탈이 없는 상태라면 나는 건강한 것이다. 구태여 '더 건강'해지겠다고 비타민을 찾아 먹을 이유는 사실 없는 것이다.
그러면 건강식품, 건강 보조 식품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실상 보험과 비슷한 것이다. 즉 미래에 나타날지도 모르는 질병에 선제적으로 맞서기 위해, 그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또는 그렇다고 안심하기 위해, 남들이 다 먹으니까) 우리는 비타민을 먹는다. 

2. 한편으로 현대인은 만성적인 우울과 피로에 시달린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대부분의 시민은 건강하지 않다.

3. 이번 대선에서도 '게임이 질병인가?'라는 화두가 던져졌던 적이 있다. 사실 질병은 WHO가 질병분류체계에 집어넣은 뒤에야 세계적으로 질병으로 인정받는다. 그 기준 가운데 하나는 '일상 영위에 장애가 없는가'이다. 게임이라는 콘텐츠는 물론 영화나 만화처럼 질병이 될 수 없는데, 게임 중독을 다른 약물 중독처럼 치료 대상으로 해야 하는지가 문제가 된다. 이런 논의에서 볼 때 질병이 무엇인가, 즉 건강이 무엇인가라는 정의부터가 매우 어려운 일임을 알 수 있다. 누가 내가 건강하다고 장담해줄 수 있는가? 여러 전문가들이 내 건강에 대해 다른 말을 한다면, 난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는가?

4. 건강과 가족은 잃은 뒤에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고 한다. 사실 감기에만 걸려도 최우선 목표는 감기에서 낫는 것이다. 그렇게 나으면 또 건강 문제는 뒷전이다. 그런데 그게 정말 나쁜 걸까? 평소에도 건강을 챙기라는 말 자체가 나를 불안에 떨게 한다면 역효과가 아닌가? 이를 확장시켜서, 매일 아침 나의 건강을 체크해 주는 AI가 있다면 나는 정말로 총체적 의미에서 건강해질 수 있을까? 그 AI가 매일 나를 불안하게 하고, 내 식습관과 운동량에 매일 어깃장을 놓는다면 역효과가 아닌가? 결국 AI가 인간에게 제안하는 건강의 범위는, 오히려 의사들이 말하는 그것보다 유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5.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바이러스가 많다고 한다. 코로나19는 풍토병화되었고, 또 다른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른다. 방역防疫은 전염병을 막는 일이며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남의 암보다 내 감기를 치료하는 일이 더 급하다. 남의 병이 아무리 위중하든,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 회복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하지만 건강은 개인만의 것이 아닌 공동체의 것이다. 정신적인 의미든 육체적인 의미든 각자가 건강할 때 모두 건강할 수 있고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도 고립되어 살아가다 보니 '다함께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은 적다. 공익광고나 정기적 무료 건강검진 등 공적인 주체 말고, 사적인 주체들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특정 건강식품의 유행만을 촉발하는 웰빙 담론을 넘어, 소확행과 비슷한 '소소하지만 확실한 건강 추구'도 가능하지 않을까?




[2] 글쓰기


2년이 넘게 계속된 코로나19 팬데믹.
인류는 생존과 건강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행복의 첫째 전제가 건강이라는 말에 반대할 사람은 적다.
그러면 건강이란 무엇일까? 예나 지금이나 건강 개념은 변함없을까?

건강의 사전적 의미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함. 또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한자로는 굳셀 건健에 편안할 강康을 써서 병(病)이 없이 좋은 기능(機能)을 가진 상태(狀態)에 있는 것이라 한다.
健은 사람 인人에 세울 건建을 합친 자로서, 建은 길을 설계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길이 튼튼하게 설계되어야 하듯 사람의 몸이 튼튼함을 표현한다.
康은 탈곡기를 그린 천간 경庚 밑으로 쌀(米)이 떨어지는 모습이니, 먹고 사는 문제가 고민이던 시절 추수한 곡식의 낱알을 털어내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으며 곳간을 채우니 편안하다는 뜻이다.

즉 健은 사람의 몸이 길처럼 튼튼하다는 뜻이니 육체적 건강을, 康은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 안심한다는 뜻이니 정신적 건강을 뜻한다고도 볼 수 있다.
건강이라는 말 자체에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모두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다만 정신적으로 편안한(康) 이유는 결국 탈곡한 곡식으로 밥을 지어 먹으며 이번 겨울을 무탈하게, 죽지 않고 날 수 있음에서 비롯된 것이니, 정신적 건강이 상당 부분 육체적 건강에 좌우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육체는 정신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실제로 건강이라 하면 정신적 건강보다는 육체적 건강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영어로는 health인데, '손상되지 않은' 이라는 뜻의 옛 영어 hælþ에서 왔다고 한다. 중세에는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번영, 행복, 복지, 안전 등을 의미했다고 하며, 1590년대부터는 모두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는 건배사로 쓰였다고 한다. 술을 마시면서 ‘건강을 위하여’를 외치는 문화는 동서양이 다르지 않은가 보다.

사전에 따르면 건강의 유의어로는 컨디션, 충실, 무병, 건전, 건승, 강녕 등이 있다.
각각의 의미를 살펴보면 대체로 '병이나 탈이 없는 것=건강'임을 알 수 있다.

병은 '생물체의 전신이나 일부분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괴로움을 느끼게 되는 현상'이며,
탈은 병을 의미하기도 하나 '뜻밖에 일어난 걱정할 만한 사고'를 뜻하기도 하니, 건강은 역시 육체적으로 고장 나지 않고 정신적으로도 안심한 상태를 뜻한다.

정리하면, 건강에는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있고, 각각 병(육체적 고장)과 탈(정신적 불안)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병과 탈이 없는 상태'라고 정의된다는 사실에서 볼 수 있듯 건강 자체는 원래 소극적 개념이다.
지금 병과 탈이 없는 상태라면 나는 건강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더욱 적극적인 의미의 건강, 즉 웰니스(Wellness)나 활력(Vitality)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기나긴 팬데믹은 사람들을 집 안에 가둬 놓았고, 모기나 독감 바이러스도 희생양을 찾기 어려워하는 지경이 되었지만,
사람들은 집 안에서 무병 무탈한 health에 만족하지는 않았다. 삶의 의미, 재미, 활력소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전통적인 의미의 건강(health)은 마이너스 요인(병, 탈)이 없는 제로(0) 이상의 상태를 지칭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갈수록 플러스 요인(의미, 재미, 활력소)까지도 건강의 필요조건으로 집어넣기 시작하면서,
건강은 '제로(0)가 아닌 플러스', 정적인 '상태'가 아닌 동적인 '생활방식'의 문제로 확대되었다.

젊은 세대가 건강을 위해 '챌린저스' 앱을 사용하거나 바디 프로필을 자랑하는 것도 건강 개념 확대의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이제 건강은 병과 탈이 없는 상태나 무병장수라는 슬로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건강은 활력, 재미, 의미를 지속적으로 얻는 생활 양식, 또는 그 양식을 구성하는 지침들의 달성 여부라고 정리할 수 있다.


=아래는 버리는 글들=

한편 건강의 반의어는 앞서 살펴보았던 탈 외에도 쇠약과 허약이 있다.
쇠약은 이전보다 기운이 쇠퇴하고 약해졌음을, 허약은 기운이 없음을 말한다.
두 단어 모두 약할 약弱을 쓰는데 활시위에 떨림이 있음을 표현하여 활시위가 약함을 뜻한 것이다.

그러면 '더 건강'해지겠다고 건강 보조 식품을 찾아 먹는 사람들의 행동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보험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다.
즉 미래에 나타날지도 모르는 질병에 선제적으로 맞서기 위해, 그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또는 그렇다고 안심하기 위해, 남들이 다 먹으니까) 우리는 비타민을 먹는다. 

건강의 정의는 질병의 정의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번 대선에서 '게임이 질병인가?'라는 화두가 던져졌던 적이 있다. 사실 질병은 WHO가 질병 분류체계에 집어넣은 뒤에야 세계적으로 질병으로 인정받는다. 그 기준 가운데 하나는 '일상 영위에 장애가 없는가'이다. 게임이라는 콘텐츠 자체는 물론 영화나 만화처럼 질병이 될 수 없는데, 게임 중독을 다른 약물 중독처럼 치료 대상으로 해야 하는지가 문제가 된다.
이런 논의를 볼 때 질병이 무엇인가, 즉 건강이 무엇인가라는 정의부터가 매우 어려운 일임을 알 수 있다.

매일 아침 나의 건강을 체크해 주는 AI가 있다면 나는 정말로 건강해질 수 있을까?
그 AI가 내 식습관과 운동량에 매일 어깃장을 놓고 내가 불안에 떨게 된다면, 나아가서 거식증에라도 걸리면 역효과가 아닌가? 결국 AI가 인간에게 제안하는 건강의 범위는, 오히려 의사들이 말하는 그것보다 유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바이러스가 많다고 한다.
코로나19는 풍토병화되었고, 또 다른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른다. 방역防疫은 전염병을 막는 일이며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남의 병이 아무리 위중하든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 회복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하지만 내 몸이 나만의 것이 아니듯, 건강은 개인만의 것이 아닌 공동체의 것이다.
정신적인 의미든 육체적인 의미든 개개인이 건강할 때 모두 건강할 수 있고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도 고립되어 살아가다 보니 '다 함께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은 적다.
공익광고나 정기적 무료 건강검진 등 공적인 주체의 행위 말고, 사적인 주체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특정 건강식품의 유행만을 촉발하는 웰빙 담론을 넘어, 소확행과 비슷한 '소소하지만 확실한 건강 추구'도 가능하지 않을까?


최종 버전(피드백필요)

2년이 넘게 계속된 코로나19 팬데믹.

인류는 생존과 건강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그런데 건강이란 무엇일까? 예나 지금이나 건강 개념은 변함없을까?

 

건강은 정신과 육체 양 측면

건강의 사전적 의미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함. 또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한자로는 굳셀 건健에 편안할 강康을 써서 병(病)이 없이 좋은 기능(機能)을 가진 상태(狀態)에 있는 것이라 한다.

健은 사람 인人에 세울 건建을 합친 자로서, 建은 길을 설계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길이 튼튼하게 설계되어야 하듯 사람의 몸이 튼튼함을 표현한다.

康은 탈곡기를 그린 천간 경庚 밑으로 쌀(米)이 떨어지는 모습이니, 먹고 사는 문제가 고민이던 시절 추수한 곡식의 낱알을 털어내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으며 곳간을 채우니 편안하다는 뜻이다.

즉 健은 사람의 몸이 길처럼 튼튼하다는 뜻이니 육체적 건강을, 康은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 안심한다는 뜻이니 정신적 건강을 뜻한다고도 볼 수 있다.

건강이라는 말 자체에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모두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다만 정신적으로 편안한(康) 이유는 결국 탈곡한 곡식으로 밥을 지어 먹으며 이번 겨울을 무탈하게, 죽지 않고 날 수 있음에서 비롯된 것이니,

정신적 건강이 상당 부분 육체적 건강에 좌우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도 볼 수 있다.

육체는 정신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실제로 건강이라 하면 정신적 건강보다는 육체적 건강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한편, 영어로는 health인데, '손상되지 않은' 이라는 뜻의 옛 영어 hælþ에서 왔다고 한다.

중세에는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번영, 행복, 복지, 안전 등을 의미했다고 하며, 1590년대부터는 모두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는 건배사로 쓰였다고 한다.

술을 마시면서 ‘건강을 위하여’를 외치는 문화는 동서양이 다르지 않은가 보다.


건강은 병이나 탈이 없는 것

사전에 따르면 건강의 유의어로는 컨디션, 충실, 무병, 건전, 건승, 강녕 등이 있다.

각각의 의미를 살펴보면 대체로 '병이나 탈이 없는 것=건강'임을 알 수 있다.

병은 '생물체의 전신이나 일부분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괴로움을 느끼게 되는 현상'이며,

탈은 병을 의미하기도 하나 '뜻밖에 일어난 걱정할 만한 사고'를 뜻하기도 하니, 건강은 역시 육체적으로 고장 나지 않고 정신적으로도 안심한 상태를 뜻한다.

정리하면, 건강에는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있고, 각각 병(육체적 고장)과 탈(정신적 불안)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건강 자체는 원래 소극적 개념

'병과 탈이 없는 상태'라고 정의된다는 사실에서 볼 수 있듯 건강 자체는 원래 소극적 개념이다.

지금 병과 탈이 없는 상태라면 나는 건강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더욱 적극적인 의미의 건강, 즉 웰니스(Wellness)나 활력(Vitality)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건강 개념의 확장: 적극적 건강

기나긴 팬데믹은 사람들을 집 안에 가둬 놓았고, 모기나 독감 바이러스도 희생양을 찾기 어려워하는 지경이 되었지만,

사람들은 집 안에서 무병 무탈한 health에 만족하지는 않았다. 삶의 의미, 재미, 활력소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전통적인 의미의 건강(health)은 마이너스 요인(병, 탈)이 없는 제로(0) 이상의 상태를 지칭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갈수록 플러스 요인(의미, 재미, 활력소)까지도 건강의 필요조건으로 집어넣기 시작하면서,

건강은 '제로(0)가 아닌 플러스', 정적인 '상태'가 아닌 동적인 '생활방식'의 문제로 확대되었다.

젊은 세대가 건강한 습관을 만들려고 돈을 거는 시스템인 '챌린저스' 앱을 사용하거나,

SNS에 바디 프로필을 자랑하는 것도 건강 개념 확대의 증거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잊지 말고 기억할 것은? 

건강은 어휘 자체에 정신적/육체적 건강 양 측면이 포함되어 있다.

육체적으로는 병, 정신적으로는 탈 없는 상태가 건강이다. 즉 건강은 원래 소극적 개념이다.

하지만 오늘날 건강은 병과 탈이 없는 상태나 무병장수라는 슬로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건강은 '활력, 재미, 의미를 지속적으로 얻는 생활 양식, 또는 그 양식을 구성하는 지침들의 달성 여부'라고 정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