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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3 뭘하면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예전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관심사가 될 때가 많다. 
현재, 요즘 나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더 일을 잘 할 술 있을까? 이다. 
이런 관심사를 갖게 된 것도 사실을 배경이 있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학습 의욕이 대단히 높은 사람이다. 나는 나 스스로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러했다. 학습 의욕이라고 해서 그것이 가방끈 늘리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모방을 많이 하는 편인데, 남들이 잘 하면 어떻게든 잘 모방해서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고, 그리고 거기에 1%만 뭔가 다르게 해도 새롭게 보이는 전략을 아마 예전부터 몸으로 익혔던 것 같다. 그래서, 남들도 다 나같은 줄 알았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은 뭔가 좀 더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그런 관계를 기대하는 것 같았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자, 나의 관심은 온통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이 회사에서 더 행복하게 느낄까?로 옮가갔다. 내가 덜 사랑해서 일까? 내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나의 고민의 거의 성직자들이 하는 고민에 가까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알게 되었다. 나는 그런 걸 높은 가치로 여기는 사람이구나. 사람들의 관계. 그 사람들이 만족감을 느끼는 것. 행복한 것. 나는 그런 사람이구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된 것이다. 
객관적으로 보고 나서 내가 달라진 점은 '아~~~나는 그런 걸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구나.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꼭 나같이 않을 수 있어'와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지금 현실에서 뭐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고민하지 않으면 항상 구호만 존재하겠구나' 였다. 

그래서, 나는 모든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다른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현재 하고 일에 문제가 있을 때, 혹은 문제가 표면적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더 나은 상태로 만들때 필요한 건 나는 왜 이렇게 못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걸 더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후 나의 모토는 뭘 하면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가 되었다. 

이를 사실들을 통해 나는 나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다. 
왜냐면, 내가 사람을 이해하거나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그래도 예전보다는 조금 더 깊어졌다는 생각을 하기때문에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나에게 와서 어떻게 하면 하니처럼 될 수 있을까요? 라고 하면 
회사 운영 1년차 때는 나 별거 아녀. 금방 따라잡을 수 있어. 그냥 나 하는 거 잘 보면 봐봐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거야.   
회사 운영 2년차 때는 음...이 때 사람들이 많이 나가고, 그런 것 때문에 한 참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시기라서 그런지...교육 체계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돌려서 하는 건가? 내가 뭘 알려 줘야 되지? 무지하게 스트레스 받던 시기. 
회사 운영 3년차가 된 지금은 나는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었지? 내가 생각했었던 생각의 절차들을 되짚어 보고, 그것이 떠올랐던 순간을 상기해 본다거나, 혹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일 때, 어떻게 하면 뭘 하면 잘 했다고 소문이 날까? 로 고민을 하다가 그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려는...확실히 나의 태도가 달라진 것 같다. 

어쨌든, 이번에 삼성 컨버전스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같은 경험을 하였다. 
뭔가 아주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지 않을 때, 나는 또 같은 패턴의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일단 프로젝트 리더로써 나는 시간관리에 실패하였다. 워낙 빡빡한 일정이지만, 밤을 새는 오류를 범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일단, 너무 방관했다. 그런데 나는 왜 방관했을까? 
알아서 잘 할꺼야. 내가 개입되는 순간,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걸 싫어할꺼야. 
그런데, 프로젝트를 담당했었던 두 사람 다 회사에서는 처음하는 일이였고, 두 사람도 잘 해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을 텐데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개입하는 게 권위에 상처를 줄 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이건 내가 사고 하는 방식이다.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사실을 확인 하지 않을 채, 내 방식대로 생각했었던 것이 문제 중의 하나인 것 같다. 
또한, 시간 관리를 눈에 보이게 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었을 텐데, 예를 들어 진척률을 그래프로 나타내어서 우리가 현재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밤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었을 텐데 

자, 시간을 되돌린다면 나는 무엇을 했었을까? 
  • 일단, 포스트 모텀을 해서 사람들이 불안해 하거나 위험 요소라고 생각하는 바들에 대해서 주위깊게 들었을 것 같다. 
  • 그리고, commander's intent exercise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보고서를 쓰기 전에 보고서를 어떻께 쓸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쓸 것인가?로 논의의 초점을 옮기고 실질적으로 내야 하는 아웃풋에 힘을 좀 더 쏟았을 것 같다. 
  • 그렇게 했었더라면 크리베이트 방식이라는 것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텐데, 결국 악달에게 혼자 잘 해 내야 한다는 부담감만 안긴 채 악달을 혼자 굉장히 많이 외롭게 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만든다는 느낌을 별로 주지 못했을 것 같다. 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거 말이다. 그것은 내가 그 문제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개선할 수 있겠는가? 문제의 현상만 보고, 문제의 원인에 대해서 깊은 고민이 없었던 탓이다. 모모도 그런 방식 때문에 힘들었을 텐데...., 나는 확실히 사람들에게 모든 걸 믿고 맡기는 걸 이상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뭔가 feedback을 주거나, 계획을 잡을 때, 내가 나서면 꼴이 안 좋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모든 건 시기의 이슈이다. 처음 무엇인가를 겪는 사람에게 이것은 상당히 불친절할 수 있다. 
  • 그리고 함께 논의해서 파워포인트로 내용을 적는 방식은 브레인스토밍에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윤교수의 방식을 따라 한 것인데, 역시 손맛을 못 따라간다. 논의가 결국 키보드 잡은 사람 마음대로 흘러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뭔가 함께 논의를 해야 할 때는 commander's intent exercise가 좋은 것 같다. 
  • 그리고, 일정 관리와 관련해서 좀 더 visual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 보아야 겠다. 일의 진척률에 따라서 이게 곧 절벽으로 떨어질지 아니면 완만한 언덕을 그릴지 눈으로 보면 현재 상태를 알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즉 작업 하는 방식에 service design 방법론 툴울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모든 프로젝트들에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무엇인가를 만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