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Design Dive 2020에서 발표를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갈까하는 유혹을 뿌리치고 그 간 밀린 일들을 해치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반짝 생각한 생각들은 휘발성이 짙어 날라가 버릴까봐 몇 자 끄적이기로 했다. 아 쳐밀려있던 것들 어쩌라고.. 요즘 소셜커머스의 열기가 뜨겁다. 2010년 벽두에 잘나가는 맥킨지를 때려치고 사실 엄밀히는 때려친 건 아니고, 6개월 해보고 안되면 돌아간다는 플랜 B가 있었지만....어쨌든, 신대표가 크리베이트에서 말했었다. "그루폰에 팔릴 수 있도록 한국판 그루폰을 만들겠다"고. 그 때까지만해도 사업모델은 나쁘지 않는데, 오프라인적인 요소가 너무 크다고 판단해서 나는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던 소셜 커머스. 예전에 오프라인을 접목하는 비즈니스를 한 번 고민했었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었거덩.... 요즘 경쟁 업체가 300개가 넘었다는 둥 여기저기서 소셜 커머스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오죽했으면 세워진지 일년도 안된 업체가 각종 언론의 주목을 받더니, 이명박이 막 불러내고 그랬겠냐만은..각설하고, 소셜 커머스가 대체 뭘까? 무슨 가치를 전달할까? 나는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는 건 컨설턴트로써 굉장히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소셜 커머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입장이 아니라, 최소한 컨설턴트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면, 이 소셜 커머스를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공감 할 수 있을 정도의 이야기할 수는 있어야 한다. 아니면, 컨설턴트라는 명칭 붙이면 안되쥐...양심적으로...어쨌든 나는 그렇게 믿는다. 내가 보는 관점에서 소셜커머스를 논의하기에 앞서, 소셜에 방점이 찍히느냐, 커머스에 찍히느냐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사실 이런 두 단어를 조합어일수록 분절적으로 소셜이냐? 커머스냐?는 참 단순한 가르기인데, 어쨌든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서비스 디자인이 서비스냐? 디자인이냐? 사실 서비스라는 것은 대상에 대한 것이고, 디자인이라는 것은 방법론에 대한 것이므로, 서비스라는 대상을 디자인 방법론을 활용한 것을 일차적인 정의로 할 수 있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다. 왜냐면, 지금까지 서비스에 대한 접근은 서비스 마케팅, 서비스 과학, 서비스 공학(?) 참으로 많은 것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서비스 디자인이라는 것은 디자인적인 방법론으로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방법론으로는 서비스를 디자인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사태, 현상, 이면, 주관, 객관 이 모든 논의를 이자리에서 할 수는 없기에 생략하고, 어쨌든 서비스 디자인에서 방점은 디자인에 찍힌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소셜커머스는 어떠한가? 소셜은 방식, 모이는 방식이고 커머스는 대상이다. 소셜 메시지, 소셜 아이디어...다양하게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소셜커머스는 사람들이 모여서 커머스와 관련된 것을 하는 것이다. 사실, 커머스는 단순히 사고 파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고팔기전에 찜해 놓은 사고 싶은 욕망, 흔히 찜, wish list로 이야기 되는...사실 그루폰이 나오기전에 소셜커머스를 지징하는 말은 style hive와 같은 취향 공유정도였었다. 즉 커머스는 대상이고 커머스안에도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소셜커머스의 방점은 커머스에 찍하는 것이 아니라 소셜에 찍힌다고 본다. 왜 소셜에 찍히는가? 모이게 되면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한 업체가 현재 만원에 파는 물건을 모여서 박리다매. 즉 모이기만 하면 깎아줄 용이가 있는데, 얼마가 모일지 잘 모르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섣불리 깎아 줄수가 없다. 그런데, 예측만 가능하다면,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계산 가능하고, 계산 가능하기 때문에 DC가 되는 것이다. 때마침, 인터넷,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훨씬 쉽게 모일 수 있고, 훨씬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전문용어로 트랜스페어런트. Transparent 투명해 진 것이다. 가격은 수요,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이 전제는 수요를 예측할 수 없고, 공급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두 지점이 만나서 가격이 결정된다. 그런데 만약, 투명해져서 즉 예측가능하다면, 수요를 예측할 수 있다면, 가격은 공급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가격은 왜냐면,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공급은 대비할 수 있고, 가격은 더 높아지거나 낮아지지 않아도 구매는 이루어진다. 어 이거 혹시 노벨경제학상 받는 거 아닐까? : ) 그럴 것 같은데...^^ 어쨌든, 소셜커머스의 본질은 단순히 모이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가는 게 아니라, 미리 모이기 때문에 투명해서 예측이 가능하고,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 대응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소셜커머스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일부 소셜커머스를 한다는 놈들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이게 업체의 홍보채널이 될꺼라는 둥, 우리는 소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SNS로 가기를 없애버렸습니다. 라는 이야기들을 떠벌리고 다닌다. 지들이 뭘하는지 대체 알고나 사업을 하는 것일까? 아~~~ 그런 업체들을 빨리 망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회사의 존재는 가치를 증진하는데 있다. 가치를 높이면, 칭찬으로 이익은 발생된다. 지들이 뭐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업체는 빨리 사라져 주는 게 많은 사람 피해안 주는 길이다. 소셜커머스는 모이기 때문에 예측할 수 있어야 하는데, 소셜커머스가 뭔지 잘 모르고, 그루폰 흉내내서 만든 회사들은 반값할인에만 목숨을 건다. 소셜커머스의 본질이 투명함, 예측인데도, 그 예측이 안되면서 반값할인으로 판매가 이루어졌을 때 이는 행운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다. 업체는 충분히 모르고 당할 수 있다. 업체들이 소셜커머스가 뭔지 어떻게 알겠는가? 그냥 많이 팔아준다니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하는 거지. 그리고 쟤들도 한다니까 나도 따라하는거지... 업체를 돈 주는 호구로 봐서는 절대 오래갈 수 없다. 업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함께 크는 거니까... 소셜커머스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놀이터도 만들고(클릭이 안되어서 들어가 보지 못했다) 광고도 하고 뭐 다양한 것들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근본적인 고민을 하는 업체는 별로 없어 보인다. 하나도 없어 보인다. 소셜커머스의 시스템을 좀 더 체계적으로 혹은 좀 더 고객. 이 때 고객은 end user가 아니라 소업체들 partner사가 되겠지? 그 파트너사를 고민하는 업체는 없어 보인다. 경쟁이 너무 심해서 일까? 내가 이 전장에서 죽게 생겼는데, 무슨 파트너사를 고민해 인가? 내가 보기에는 소셜커머스 업체 3년 잘 버텨서 IPO 공개하고나면 한 몫 챙긴 사람들 또 딴 거 하거나, 아니면 3년까지 가기도 전에 주저앉거나 할 것 같다. 나같이 모든 사물의 긍정적인 면만 보는 사람이 왜 이런 전망을 내 놓을까? 그만큼 실망스러워서겠지. 업의 본질을 고민하는 회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회사와 이야기 나누고 싶다. 거울처럼.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보고, 나도 성장할 수 있게... 예전에는 각 사의 대표들 만나면 참 내가 모르는 거 하고 있다는 생각에 존경스럽고, 이야기 듣고 싶고 그랬었는데...요즘은 잘 모르겠다. 여전히 사업을 꾸려나가는 건 참으로 위대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런 본질을 고민하지 않아도 회사는 성장할 수 있나 보다. 참, 나는 참 즉흥적인 사람인데...이런 본질을 고민하다니...사업이 힘들긴 힘든가보다. 이렇게 사람 성향을 바꾸는 걸 보면....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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