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의 바이오리듬은 아마 지성이 최고조임에 틀림없다. 아니고서야 어쩜 이리도 아이디어가 퐉퐉 떠오른단 말인가? 아마 인간성과 생산성 중에 인간성이라는 말에 더 끌렸었던 같다. 왜냐면, 생산성은 맨날 어디를 가든 하는 말인데, 인간성을 이야기하는 곳은 없으니까...그래서 좋았다. Temperature Reading 도 시도해 보고, 커뮤니케이션에 비폭력대화적인 요소를 섞어서, 사티어 모델에서 이야기 하는 나와 남과 맥락을 고려하는 일치적인 Congruent 커뮤니케이션도 시도했었다. 좋았다.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았다. 이번 번외 이야기인데, 아마 일가정 양립이라는 주제도 어쩌면 이제는 일가정 양립을 넘어서서, 일터 자체가 인간성이 회복되고, 가정같은 화목함을 추구해야 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와 이거 논문 주제 되는 거 아녀? 어쨌든. 요지는 인간성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해 왔었는데, 그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고민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사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툴이라 소개된, 업무 일지, 시간 관리 툴 등에 대해서 워낙 데이고 데인지라 나부터도 거부감이 많았던 것 같다. 내 시간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감시당하는 거 아녀? 아니 왜 의미도 없는 주간보고를 쓰래. 이런 저런 고민이 많았기에 절대 내가 먼저 회사에서 시간 관리 툴을 쓰자는 식의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실제로 예전에 있었던 디자이너는 자기가 꼭 시간관리일지를 전직원이 쓰도록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나는 네. 그렇게 하세요. 라고 이야기는 했었지만, 사실 좀 방관하는 입장이었다. 최근 명과 란이 스스로 알아서 시간 관리를 엑셀에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눈물나게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하는 게 왠지 그 때 그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했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자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함부로 쓰자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던 찰나 몇 가지 사건들이 겹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색다른 시도로 해보면 어떨까라는 아주 의욕땡기는 상황으로 돌변하게 되었다. 몇 주 전 만난 PXD 이재용 사장의 조언이었다. 다른 사장들과 좀 달랐다. 사장들을 만나보면 실무하는 사장과 그렇지 않은 사장이 풍기는 냄새가 다른데, 실무하는 사장들이 아무래도 좀 덜 영악해 보이고, 실무적인 고민을 해서 그런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을 한다. 어쨌든 그에 대한 느낌은 좋은 편이다. 그 사장이 조언을 해 주길 본인 역시 삼성에서의 그 아픈 기억때문에 주간 보고나 시간 관리를 무척 의미 없게 생각했었지만, 자기도 디스트릭트 사장님께 들은 비밀이라며 일러주었다. 대체, 클라이언트가 막무가내로 더 해달라고 요청하는데, 그것을 판단할 근거가 없었다는 것이다. 우기면 해주고, 안우기면 안해주고도 아니고...그래서, 하루에 그 업무에, 그 프로젝트에 쓰는 시간을 돈으로 계산했더니, 이건 명백히 우리가 밑지는 프로젝트인데, 더 해달라고 하는 요청에 응할 수는 없었다는 뭐 그런 요지였다. 아하! 무릎을 쳤다. 근데, 우리는 뭐 아직 내부 프로젝트 정도인데, 그렇게까지 하며 반신반의하고 있던 찰나 이번에 시행했었던 내부 프로세스 경험 프로젝트가 4일 아니라 차라리 4시간이었으면 어땠을까를 상상하다가, 뭔가 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의 비중인지정도를 파악한다면, 그 사람이 그 일을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하고 있는지, 개인적인 노력으로 그 일을 얼마나 빨리 혹은 느리게 했는지 스스로 평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제는 성장을 위한 것이고, 전체 투입에 대한 가늠을 위한 것이지 개인 평가나 관리를 위한 관리가 되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항목으로 오늘 하루 내가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업무를 했는지 스스로 가늠해 보는게 필요할 것 같다. 뉴로 피드백이라는 개념이 있다. 즉 피드백을 계속 받으면서, 아 내가 이런 음악 들을 때 나의 뇌파가 이정도구나. 아 이런 거 떠올릴 때 나는 이렇구나. 이런 거 생각할 때 나는 이렇구나. 끊임없이 자각해야 한다. 즉,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반복하다 보면 나는 내의 상태를 알 수 있고, 내가 어떤 방향성으로 움직였을 때 나의 상태가 어떻게 변하리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나는 지속적으로 단련하고, 성장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가 엄청난 스킬을 익히는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 이렇게 치는거구나의 느낌을 포착하는 순간. 그 순간 그 느낌을 기억하고 연습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고 한다. 마찬가지이다. 내가 이런 방식으로 업무할 때 나는 즐겁구나. 나는 더 잘 일할 수 있구나. 나는 더 빨라지는구나. 나는 더 능수능란해지는구나를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객관적인 자. 시간이라는 객관의 자를 가지고 와서 적어 보는 게 어떨까 싶다. 물론, 나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부담으로 이 멋진 일을 해 볼 수 있는가이다. 고민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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