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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8-생산성 II. 시간관리 하는 비법에 관하여

요즘 나에게 꽂힌 화두 중의 하나 생산성. 
개인적인 사정상 일하는 시간이 짧다보니 결국 그럼 어떻게 해야 더욱 생산적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고. 비단 나 뿐만의 생산성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생산성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는 전략 중의 하나는 즉 더 잘하기 위한 전략 중의 하나는 깨어있는 것. 깨어서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다. 아 나는 이럴 때 더 잘해. 나는 이 음악을 들을 때 더 잘 돼. 끊임없이 어떻게 해야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지 인지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인지로 부터 출발한다. 테니스를 배울 때, 나는 테니스를 쳐 본 적이 없지만...어떻게 하면 공이 맞는다는 감을 익히기 시작한 순간, 비약적으로 발전한단다. 감잡았으...가 가장 중요한 말이다. 

또 하나는 바로 시간이다. 누구나 다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시간 관리가 생산성 향상과는 실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늘의 주제는 시간관리이다. 

대체, 시간 관리 어떻게들 하고 계십니까? 
무슨 책들 보면 십분단위, 십오분 단위, 삼십분 단위로 관리해라.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라. 모 그런류의 책들이 무지 많다. 어릴때 부터 그런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들어앉게 들어서 통학 거리 30분도 채 안되는 그 거리에서 단어장에 단어를 외웠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런 줄만 알았다. 시간은 쪼개고 또 쪼개서 그렇게 아껴 쓰는 게 최고인 줄 알았다. 그런데, 피터 드러커가 쓴 책. 지식근로자인가? 어쨌든 이 지식근로자들이 종래 근로자들과 어떻게 뭐가 다르기에, 그래서 일을 어떻게 해야 더 프로페셜널하게 하는지 프로페셔널의 조건인가 뭐 그런책들을 읽고 머리 띵하게 충격받은 이야기가 있다. 
시간을 뭉쳐 쓰는 게 잘 쓰는 거란다. 허걱. 어~~~ 이거 이거 내가 알고 있던거랑 완전 다른데...시간을 쪼개서 알뜰살뜰 쓰는게 아니라 뭉쳐 쓰라고? 
지금까지 나는 시간 관리가 짜고 또 짜고, 쪼개고 또 쪼개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반대였다. 시간은 뭉칠수록 잘 쓰는 거란다.  
그런데, 정말 그랬다.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을 때 쭉 잡고 파내려갈 때, 뭔가 아하 하는 생각이 드는데...단편 단편 쪼개지면 전화받느라 이메일 띵띵거리느라 그러면 계속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은 뭉쳐서 쓰라는 말은 몰입해서 일하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 일정정도 몰입하기 위해서는 몰입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무시할 수 없으니까...그래서 몰입의 영어 단어는 flow이다. 흐름이 생기는 것이다. 처음에는 몰입이 왜  flow일까 했는데 몰입의 상태를 표현하는 말로 flow라는 말은 참 적절하다. 어쨌든, 그 흐름이 생겨야 생각이 깊어진다. 농익는다. 그런데 단편 단편 생각이 끊기면 결코 깊은 생각을 할 수 없다. 흐름에 계속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종종거렸는데 대체 오늘 내가 뭐 한거야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곰곰히 되짚어 보면, 전화에 이메일에 방해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들을 잠시 꺼둘때는 바로 그럴 때가 아닌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진득히 단 한 두시간이라도 내가 고민해야 하는 문제에 깊이 빠졌다가 나오면서 더 많은 고민과 더 많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시간 쓰는 요령이다.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면 과감히 잘라버려야 한다.  시간을 뭉칠 수 없는 상태에 있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뭉칠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뭉칠 수 있는 것도 기술과 요령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안된다. 우리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방해요소들이 있는지 모른다. 그런 것들을 극복하고 시간을 뭉칠 수 있는 요령을 익혀야 한다. 주변에 동료가 방해가 된다며 정중히 방해하지 마시오를 표시해라. 주변에 주위를 분산시키는 것들 있다면 과감히 치워버려라. 

남들이 이거다. 저거다 하는 거에 나도 참 많이 혹하는 편이다. 워낙 팔랑귀라 그래? 저래? 하면서 부화뇌동하는편이다. 하지만, 남들이 다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의문을 제기할 필요도 있다. 진짜 그래? 남들이 말하는 대로 짜투리 시간까지 알차게...라는 것만 믿고 살았다면, 나는 결코 내 시간 관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현재는 뭉쳐서 시간을 쓰면서 집중해서 성과를 내는 방법이 최선인 것 같다. 물론, 시간을 뭉치는 게 중요하다는 현재의 나의 믿음을 또 다시 깰 수 있는 더 멋진 방법을 기대한다. 어쨌든, 지금까지 내가 발견한 가장 시간을 잘 쓰는 방법은 "뭉치는 거라는 거" 비법인데, 여기 이곳에만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