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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5-인생의 go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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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목표가 중요한가? 과정이 중요하가? 
사법 고시를 합격해서 변호사가 되겠다는 목표가 중요한가? 변호사가 되기 위한 과정이 중요한가?
사장이 되겠다는 목표가 중요한가? 사장이 되기 위한 과정이 중요한가? 
예전에 나의 생각은 사장이 되기 위한 과정은 길고, 사장이 되는 건 순간이니, 즉 짧으니, 이 긴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즉 길기 때문에, 짧은 것 보다 행복의 절대값이 과정에서 더 기니까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여기 도울 김용옥은 목표와 과정은 분리될 수 없다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한다. 
삶의 목표는 것이 아니라 함이다. thing이 아니라  doing이다. 명사가 아니라 동사이다. 
인생의 목적은 밖에서 주어질 수 없다. 자기가 골을 몰아가는 과정에서 골이 보이는 것이다. 
인생의 체험의 과정에서 목표, 골이 우러나온다. 
인생의 목표는 flexible해야 한다. 변동이 가능하고 말랑말랑하다. 
고정불변의 골이 있으면 그것에 치어 버릴 수 있다. 
인생의 목적이 될 수 없는 것을 세워놓고, 거기에 치여 살면 안된다. 
수단과 목적이 분리될 수 없다. 
모든 목적은 그 목적이 달성되는 한에 있어서, 수단이 되고, 수단이 자체가 그것이 달성되면 목적이 되고, 그것이 달성되면  더 큰 목적이 수단된다. 
농부가 단지 소출을 위한 단순한 수단으로써 씨를 뿌리면 얼마나 괴롭겠냐. 
항상 수단과 목적이 분리가 안될때만 기쁘다. 
 
그런 것 같다. 박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박사가 되는가가 중요하고, 사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사장이 되어가는가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목표는 수정될 수 있다. 아니 다른 것들이 보이기 때문에 수정될 수 밖에 없다. 

축구나 농구에서 골을 넣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골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골을 몰아가는 행동이 골을 만드는 것이지, 골 자체만 있을 수 없다. 
인생의 그림을 그리는 것은 중요하다. 다들 공감한다. 무엇이 되겠다는 간절한 열망은 중요하다. 하지만, 거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무엇이 아니다. 그 무엇이 되는 과정이다. 
나는 일년 후에 무엇이 되어 있고, 이년 후에 무엇이 되어 있고, 이런 이정표들을 만든다. 그 이정표들을 갈아치우는 사람들을 목표를 이룬 사람이라고 칭송한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간, 에너지, 자세 그 과정을 통해서 그 무엇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안에서 그 무엇은 변할 수 있다. 변해도 변한 것이 아니다. 그 과정의 연장선상에서 방향이 조금 바뀌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 무엇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그 무엇에 멀어지고 있다고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 

20대 때 나는 인생 플랜 짜는 것을 좋아하였다. 언제 무엇을 하고, 언제 무엇이 되고...근데 재미있는 건 어떤 직업을 그릴 때 그 세부 디테일, 즉 큰 목표와 작은 목표를 설정하면서 마치 패키지처럼  생각했었다. 내가 만약 동시통역사가 되면 이때는 이게 되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이게 되고 하는 식의, 만약 내가 교사가 된다면, 이 때는 이게 되고, 이때는 이게 되고 하는 식의...
하나도 소용 없었다. goal만 그렸기 때문이다. 골만 있는 상태에서는 flexibility를 발휘할 수 없다. 

골을 향해 가는 과정, 행위가 있을 때 그 행위의 연장선으로 다른 골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나는 더 이상 무엇이 되는 골만을 그리지 않는다. 골과 그 골을 위해서 내가 어디에 서 있고, 어떻게 정진해 가야 할지, 즉 어떻게 수련해 가야 할지, 어떻게 몸에 익히는 공부를 할지를 고민한다. 

아이들에게 꿈을 묻는 짓을 이제는 멈췄으면 좋겠다. 꿈이 직업인줄 안다.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는 목표을 머리속에 되뇌이도록 만든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과학자가 되기 위해 정진하고, 공부하고, 수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과학을 하다 보면 사장이 되어 있을 수도 있고, 교수가 되어 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어떤 인간이 되는가이다. 
아이들에게 꿈을 물을 때 제발 직업을 묻지 말고, 어떠한 인간이 되기를 바라는지 물어보면 좋겠다. 그러면 조금은 덜 헷갈릴테니까...

우씨...왜 이런 건 어릴 때 유치원에서 안 가르쳐 주고, 
어른이 되어서  한참을 다른 데에서 헤매게 만들고 나서 알려주냐 말이다. 
너무 소중한 비밀이어서 알면 안되어서 그런가? 쩝. 

어쨌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비밀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건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똑 같이 적용된다. 
매출 1억, 10억 목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10억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직원도, 사장도, 시스템도 모두 그 정도 규모에 걸맞는 회사가 되어 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 그 정도 역량이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해마다 두 배 성장, 목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기 위해서 사람의 성장도 두 배가 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 개인이나 회사나 원리는 같은 것이다. 
그래서, 결국 삼라만상 세상의 이치는 같은 것인가 보다. 

크리베이트의 올해 매출 목표와 더불어 그 목표에 걸맞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정진해 갈지 함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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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 Youn PAK
Jan 6, 2012, 3:16:52 AM
ㅋㅋ 누가 페이스 북에 도올 강의 올렸는데, 넘 주옥 같아서 놓치면 다 증발해 버릴 것 같아서...
좋은 거 보면 아 ~~~ 좋다가 아니라 우짜든동 내 걸로 쭉쭉 빨아땡기는 일종의 나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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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eted user
Jan 6, 2012, 2:31:56 AM
우와 ㅎㅎ 어제 바쁘신데도 이런걸 올려주시다니 ㅎㅎ 감사합니다~!!

동환님이랑 함께 보고 오늘도 으쌰으쌰해야겠어요!! ㅎㅎ Have a lovely 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