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이가 밤에 자다깨서 우는 턱에 일어났는데, 잠이 오질 않아서 생각이 달아나기 전에 몇 자 끄적인다. 새롭게 안 사실인데, 새소리에 아침을 맞고 싶다는 바램이 있었는데, 왜 주택으로 이사 왔지만 우리집 근처에는 새가 안 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사실 새는 한 새벽 4-5시부터 울고 있었다. 단지, 그 소리를 못 들을뿐이였다. 세상은 참 fact와 상관 없이 무수히 많은 오해로 점철되는 거 같다. 어제, 고심 끝에 클라이언트에게 거절 메일을 보냈다. 사실, 이 클라이언트가 문제가 있다는 정황은 여러가지로 포착되었다. 3일 만에 제안서를 써달라고 요청한 점. 그것도 주말 포함해서...헐 ㅠㅠ 점심 시간에 미팅을 요청한 점. 자신들이 점심 시간 밖에 미팅 시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거든...의 표정으로 등장...대박 알아들을 수 없는 우물거리는 목소리로 일단 집중을 위해 온 신경 세포가 귀로 향했으나 알아들을 수 없어서 전화 통화만 하고 나면 몸의 기를 다 빼앗긴 것 같았고, 또 말귀를 못 알아 듣는 건지, 이해력이 부족한 건지 했던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를 무한반복하게 만들었던 점...진짜? 전화 통화하고 나면 하루의 에너지를 최소한 30%는 썼던 것 같았다. 물론 통화도 30분 이상일 때가 많았고... 자신의 이야기만 계속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듣지 않은 점. 특히, 막판에 본인이 오해한 부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입장만 이야기 하는 점...쩔어. 개인을 비난할 의도는 없다. 그녀도 나름 위아래 끼어서 힘들게 사는 미생 중의 한 명일 뿐일테니...본인은 또 얼마나 괴롭겠는가?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문제는 나다. 이렇게 많은 정황들을 두고서도 나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한 동안 프로젝트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는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이 제일 컸던 것 같고, 주제만 놓고 보면 껌같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했고...그런데 이런 여러 가지 sign들이 나를 향해 계속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감각을 애써 차단했던 거 같다. 왜냐하면, 거절 메일을 보내고 나니까 그 때서야 비로소 기분이 좋아지는 거다. 한 달을 끌면서 쓴 에너지가 아깝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기분이 좋았다. 지금까지 살면서 나도 모르게 내 몸에 익은 습관 중의 하나는 하기 싫어도 해야 된다면 해야 한다. 공부? 회사? 오랜 세월 거치면서 누구나 다 하고 싶은 거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를 배웠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는 그나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편이기 하지만...그런데, 사실 그 하고 싶다와 해야 한다의 경계라는 것이 모호하기도 하고, 애써 발라내지 않으면 해야 하는 것의 탈을 쓴 하고 싶은 것(사실은 하기 싫은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래 나는 하고 싶은 거야!라는 기만의 옷을 입고 하하하 웃으면서 나는 하고 싶어. 하고 싶어 외치는 것) 이 되거나 아무 생각이 없거나 (사실은 하기 싫은 데, 어짜피 해야 하는데, 애써 발라내봤자 그냥 괴롭지 뭐. 걍 해. 아무 생각 없이...버텨...견뎌...) 누구도 나에게 해야 하는 것, 하기 싫은 거, 하고 싶은 거 이런 거 구분하며서 살아야 해 하고 가르쳐 주지도 않았고, 그게 필요한지도 몰랐다. 그런데 우두한 머리는 몰라도, 마음은 안다. 뭘 하고 싶고, 뭘 하기 싫은지...하기 싫은 거 할 때에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라는 사실을 인지하기만하여도 문제있다는 것을 포착할 수 있다. 그런데, 마음이 편하지 않은지 뭔지 조차 모른채 그냥 인생이 그렇지 모라는 식으로 묻어둔다. 묻어두는 것이지 없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 불편함들은 결국 마음 속의 엔진을 꺼버린다. 지금 당장은 못 끄더라도...언제가든...미래에는...걍 관두자라는 식으로...결론을 지어버린다. 이건 길게 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체가 싫은지 부분이 싫은지조차 모른채 마치 벼룩잡자고 초가 삼간 태우는 식으로, 내 마음 편하자고 내가 하는 거를 통째로 버리는 꼴이 될 수도 있다. 발라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이걸 하고 싶은지, 하기 싫은지...발라내고 나면 일단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최소한 하기 싫지만 해야 할 때, 나는 선택할 수 있다. 정말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해야한다고 생각할 때에는 보통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어. 나는 선택할 수 없어. 라는 전제를 까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안과 용기를 얻는다. 설혹 하기 싫지만 해야 한다는 선택을 한다고 해도, 이번에는 이렇게 하지만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지! 라는 건설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해야 한다는 당위의 깃발만 펄럭이고, 내 마음 갈 곳 잃어 구천을 헤매는 귀신마냥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다가 쌓이고 쌓이면서 걍 이 World 가 그런거야. 이 World를 떠날래. 이 World라는 판을 갈면 달라질꺼야. 하고 희망을 품고 이 World가 끝나기만을 기대하겠지만, 세상 어디에도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World는 없다는 거...결국 World 라는 판갈이를 해서 신세계를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World 안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사실 사업을 하기 전, 이 놈의 회사만 나가면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수 있을 꺼라 생각했지만, 막상 사업을 하고 나서 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오히려 더 많아졌다. 혹시 오해가 소지가 있을까봐 이야기 하면, 하기 싫은 거는 난 절대 안 해!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게 아니다. 세상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다만 그 순간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걸 오는 순간에 나의 대처가 꽤 오랜 시간 동안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설사 하기 싫은 걸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내가 이걸 하고 싶은지 아닌지 알아야 한다는 거. 무엇때문에 싫은지 알면 더 좋겠지만...일단 하고 싶은지 아닌지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내가 미치도록 하고 싶은 게 있는 게 아니라면, 최소한 하기 싫은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사실 그게 보통 사람들에게는 더 쉽다. 서태지도 아니고, 한비야도 아니여서 중학교 땡땡이하고 음악하러 가것소!, 나는 전 세계 한 바퀴 돌것소! 하기가 어디 쉽겠는가? 그렇게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쉽지 않다면, 너무나 오랫동안 남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느라...어려서는 엄마아빠부터 커서는 선생님, 친구들...정작 나의 욕구를 파악하게 잘 안된다면...애써 하고 싶은 거 찾을게 아니라, 일단 내 발 등에 떨어진 하기 싫은 거라도 명확하게 알자. 그렇게 되면 일단은 마음이 편해진다. 이단은 나는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삼단은 다음 번에는 다르게 할 수도 있다. 그것이 쌓여 내 인생의 path를 만들지니... 결국 본능에 충실한 삶, 일치적인 삶이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오늘의 교훈. 잊지말고 깨어있어야 한다. 삶은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기에... 참고로 사티어의 다섯 가지 자유 The freedom to see and hear what is here, instead of what should be, was, or will be. The freedom to say what you feel and think, instead of what you should. The freedom to feel what you feel, instead of what you ought. The freedom to ask for what you want, instead of always waiting for permission. The freedom to take risks in your own behalf, instead of choosing to be only “secure” and not rocking the boat. 그래야만 하는 것, 그랬던 것, 앞으로 그렇게 되어질 것 대신에 지금 여기에 있는 그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자유 느끼고 생각해야만 하는 것 대신에 지금 느끼고 생각하는 그대로를 말할 수 있는 자유 느껴야만 하는 것을 느끼는 대신에 지금 느껴지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자유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서 허락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에 원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는 자유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여 안전함만을 선택하는 대신에 자기를 위해서 모험을 할 수 있는 자유 Changing is, first, a matter of becoming honest with your feelings. Being emotionally honest, is the heart of making contact. I call this condition of being emotionally honest "congruence". ... Congruence is also a matter of taking risks. A simple definition of taking a risk is doing something you have never done before or doing the same thing in a new way. ... At first glance it might seem that making the kind of changes you want will be a monumental task. In one way it is -- if you think about doing it all at once, or if you have to do it in a special way. If you think of doing it a piece at a time and in the best way that fits you, then it is easi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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