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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베이트를 시작하게 된 과정

Generalist vs Specialist 

원래 호기심이 많았다. 20대에는 다양한 경험을 했었다. 회사도 처음에는 IT회사, 브랜딩 회사, 제조 회사....그런데 30대가 되면서  사람들은 전문가가 되라고 했다. 그런데, 어떤 한 분야를 파기 보다는 계속 나의 관심사는 넓어져갔다. 방황이 시작되었다. 과연 나는 무엇을 파야 하는가? 

그러다가 내가 가지고 있는 이 모든 것을 꿰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는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생겼다. 

아이디어 내면 반타작은 하는구나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법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어느날, 프로젝트를 하나 맡게 되었는데 "미래 TV환경에 대한 시나리오"작업이었다. 결과물은 특허로 나오면 되는 일이었다. 그 당시 나는 무척 고무 되어 있었다.  
드디어, 내가 고민한 내용을 직접 실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이었다. 
아이디어를 100개쯤 내었다. 그랬더니 그 중에 50개는 괜찮단다. 그리고 그 중 25개는 진짜 특허가 되었다. "이야! 하니까 진짜 되는구나.! " 그 때 꽤나 큰 자부심을 느꼈었던 것 같다. 

새로운 세상에 눈뜨다. 
그러다가 회사에서 Premium TV라는 프로젝트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Innovation Consulting와 작업할 기회가 있었다. 사실, 기회를 만들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다. 사실, 이 프로젝트 하나를 통해 나는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은 주어진 것이라기 보다는 내가 스스로 만든 측면이 많았다. 
사실 그 전에 이미 Premium Trend 작업을 한 Gravity Tank라는 회사가 있었는데,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쉽게, 편하게 일하고자 했었더라면 그냥 그 회사를 선택했었으면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작업하지는 않았다. 먼저 innovation consulting 회사를 선택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회사들을 조사하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다 제안서를 요청하였다. 그리고 그 제안서를 보면서 많은 공부를 하였다. 대체로 그들은 비슷한 프로세스를 갖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한 업체를 선별하였고, 결국은 Gravity Tank였다. 
Gravity Tank와 Ethnography 작업을 함께 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좌절되었고, 얼마 후에 워크샵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그 워크샵에서 나는 두 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들의 communication 능력은 놀라운 것이었다.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Ideation과 관련해서는 나의 방법론이 그들보다 더 낫다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를 가슴에 간직 한 채, 우리나라에도 이런 innovation consulting 회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되겠어? 
하지만 그것을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을 때 반응은 너무나 싸늘했었다. 되겠냐는 것이었다. 
innovation consulting 회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대기업은 외국 업체를 쓰고, 대다수는 몰라서 못쓰고, 도저히 틈새가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왜 사나? 
그러다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결국 몸과 마음은 하나이기 때문에, 몸이 아프다는 건 마음이 아프다는 신호이다. 내 몸은 회사에만 가면 아팠다. 회사의 공기를 마쉰다는 것 조차 고통이었다. 그렇게, 살 수는 없겠다 싶어 결국 회사를 그만 두기로 하였다.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예전에 했던 고민이 다시 떠올랐다. Generalist, 아이디어, 호기심, 창의, innovation consulting 이 모든 것들을 묶어 보면 어떨까? 남들이 안된다고 하지만, 안되는지 되는지 해 봐야 아는거지....
일단 책상 하나로 시작이라도 하자. 

작은 건데 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일단 책상 하나로 시작했다. 마침 먼저 사무실을 낸 예전 회사 동료가 있어서 그 사무실로 갔다. 50만원을 월세로 내고....사실 그 때는 월급도 없는 상태에서 50만원이라는 돈이 적은 돈은 아니었다. 그리고 일단은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사업자 등록증부터 하나 내었다. 그게 2007년 5월 10일. 책상 하나에 홈페이지도 그냥 블로그에다 만들었다. 매일 매일 외국에 있는 혁신 사례같은 걸 소개하는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런데, 우와 놀랍게도 연락이 왔다. 프로젝트 의뢰가 들어온 것이다. 2주 밖에 드릴 수 없어요. 돈도 적어요. 게다가 미국, 일본 시장까지 다 봐야 되요.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너무나 기쁘게 일했다. 그리고 그들은 감동했었다. 그리고 다른 업체를 소개시켜 주고....크리베이트는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더 이상 IDEO에 가져다 바치는 외화를 Crevate가 한 번 막아보겠다는 일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