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type innovation 풀이

올레
자연 속에서 자연과 눈 높이를 맞추면서 자연을 느끼는 여행. 이런 새로운 여행 문화의 흐름은 이미 존재했지만, 제주 올레가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더욱 크게 확산되었다. 왜 올레는 다를까? 올레가 가지고 있는 혁신의 성격들을 정리해 본다.  

Target 여성 고객을 타겟으로 
올레길에는 유독 여성 여행자가 많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여고 동창생, 직장 동료, 동네 친목회, 모녀나 자매등 다양한 조합들이 있는데, 그 중에는 유독 혼자서 여행을 하는 여성 여행자가 많다. 사실, 아직까지도 우리 나라에서 여성이 혼자서 여행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올레는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자연과 더불어 자연을 느끼는 여행. 그래서 남들의 시선보다는 자기 스스로 느끼는 느낌이 더 소중한 올레 여행길의 특성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할망집이나 올레 점빵 같은 숙박 시설이나 편의 시설등이 다른 여행지에서 볼 수 없는 참신함을 준다.  

Product 치유, 성찰, 여행의 의미를 바꾸다. 
제주도 여행했을 때 떠오르는 것들은 주로 패키지 여행, 수학 여행 혹은 한라산 등반과 같은 정복하는 길이였다. 그래서, 제주도 여행은 하루는 동쪽을, 하루는 서쪽 2박 3일 여행이면 충분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올레길이 생기고 나서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치유하는 여행으로 여행의 성격이 바뀌었다. 원래 올레란 단어의 의미도 제주도 말로 개인의 집과 마을 길을 잇는 골목길을 뜻한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올레길을 와서 놀라고 돌아간다고 한다. 보통 트래킹길은 자연 안에 있기 마련인데, 이처럼 마을과 자연이 이어지고, 다시 그것이 마을과 통하는 길을 트래킹길로 잇는다는 발상 자체가 무척 창의적으로 느껴진다고 한다.  이처럼 올레길은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 하는 정복하는 길이 아닌  올레의 캐치 프레이즈 '놀멍, 쉬명, 걸으멍- 놀면서, 쉬면서, 걸으면서'  처럼 길 안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여유있게 즐기는 길을 열었다.  
 
Channel “외할머니 집을 찾는 듯한 느낌을 주는 대안 숙소 할망집”
제주도에는 게스트 하우스 외에도 할망집이라는 것이 있다.일종의 시골 민박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60세 이상 제주에 거주하는 할머니들 중에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 집을 활용한 일종의 대안 숙소이다. 저렴한 가격, 시골집에서 먹는 소박한 식사 할망집은 마치 외갓집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독특한 곳이다. 할망집이라는 정감어린 어투에서 느껴지듯이 할망집은 도시 생활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푸근함과 넉넉한 정서를 안겨준다. 그래서, 이전에 호텔에서 묶었던 여행객들조차 굳이 할망집을 찾기도 한다. 
할망집은 여행객들만 반기는게 아니다. 혼자서 지내왔던 할머니들도 적적했던 참에 자식같고, 손주같은 이들이 말동무를 해 주니 반갑기 그지 없다. 일종의 윈윈이 셈이다. 

Finance 지역주민에게도 수익을 배분하는 간세 인형
여행을 관광산업으로 접근하였을 때 결국 대규모 투자를 한 투자회사들만 좋은 것 아닌가하는 반감들이 있다. 제주 역시 예외가 아니여서 몇 몇 숙박업소나 관광지 내 음식점, 렌트 업체 정도만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올레길은 지역주민들과 수익을 배분하는 새로운 구조를 제시한다. 간세 인형이 그것인데,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여 간세인형을 만들면 판매 수익을 사단법인 올레와 나누는 방식이다. 간세인형은 제주 조랑말을 형상화하는 인형으로 안쓰는 이불, 옷, 신발 주머니에서 나온 천을 재활용하여 주민들이 직접 수제작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여행객들에게는 세계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친환경 기념물을 갖게 되어서 좋고, 만드는 주민들은 그 수익을 나눠가질 수 있어서 좋다. 

Communication 정감 어린 글자체에 묻어 나는 스토리텔링, 표지판
국내 최고령 해녀, 왕해녀 할머니 고인호 할머니의 꼬부랑 글씨체이다. 이 글씨는 쓴게 아니라 그린 것이다. 글자를 모르기 때문에 쓴 게 아닌 그렸다고 표현이 더 정확하다. 그냥 봐도 참 정감 어린 글자체이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고 보는 글자체는 더욱 정감 어리다. 이렇게 올레길에는 글자체 하나도 이야기가 있다. 
또한 올레 각 코스에는 제주도 조랑말을 형상화화 간세 사인이 설치되어 있는데, 원래 "간세"는 제주어로 게으름뱅이를 뜻하는 "간세다리"에서 유래한 말로, 천천히 여유있게, 자연을 즐기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겉으로 보이는 표지판의 세련됨 외에 한 꺼풀 더 들어갔을 때 새록 새록 생겨나는 스토리들이 올레길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만든다. 이처럼 올레길에는 다양한 스토리들이 정감어리게 스며들어 있고, 몰랐던 스토리들이 들어나면서 올레길에 대해 좀 더 따뜻하고 끈끈한 감정을 연결시키고 있다. 

Service 올레페스티벌과 크고 작은 축제 
길 위에 축제. 올레페스티벌은 올레길에서 열리는 걷기 축제이다. 개별 걷기 코스에서 전문가와 아마추어 공연자들이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악기도 연주하고, 마임도 하고 말 그대로 길 위에 한 판의 축제를 벌이는 것이다. 올레 걷기 축제는 매년 진행되는 행사로,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축제판이 벌아진다. 예를 들어, 제주올레 8코스와 9코스가 만나는 대평포구에서는 제주 사람들이 즐겨먹는 생선젓갈에서 이름을 딴 '자리젓'이라는 마을밴드의 공연이 벌어지는데, 공연이 끝나면 마을주민이 총출동하여 노래자랑을 펼친다. 작은 마을 축제이다. 대부분의 지역 축제가 지자체의 예산으로 풍물장터나 공연 등으로 뻔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에 반해, 올레길 위에서 펼쳐지는 이러한 작은 축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내고, 그것을 여행객들이 기꺼이 즐기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길을 넘어서 새로운 경험과 여운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올레 페스티벌과 작은 축제들은 분명히 주목할만한 서비스이다. 

Service 우리가 홍보한다.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올레 안내소
제주 공항에 내리면 올레길 안내소가 설치되어 있다. 제주에 내려서 올레길을 처음 접하는 공간이다. 겉은 다른 관광 안내소와 비슷할지 몰라도, 운영방식만큼은 완전히 다르다. 왜냐하면, 안내소는 모두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2인 1조로 하루 3교대 순환근무를 하며, 올레 코스 및 숙박정보, 대중 교통 정보 등 올레길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원 봉사로 꾸려지는 만큼,  단순히 정보만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올레길에 대한 열정과 사랑도 함께 전파된다. 비슷한 사례로 애플 매장에 있는 점원들을 애플에서는 Genius라고 부른다. 그들은 단순히 점원이 아니다. 애플제품을 너무나 사랑하고, 그 사랑을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전파자이다. 마찬가지로, 올레길을 너무나 사랑하고, 그 사랑과 열정을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처음 접하는 올레 안내소에는 특별함이 있다. 

Experience  도장찍는 재미가 있다. 
올레길을 치유와 휴식의 길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 안에는 작은 재미도 있다. 올레길은 여러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코스를 완주하면 도장을 찍을 수 있다. 도장에는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동물이나 식물등이 새겨져 있으며, 올레 여권이라는 것이 있어서 코스를 완주했을 때 여권에다 도장을 찍을 수 있다. 마치 해외 여행을 하고 입출국 심사를 받을 때 도장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출입금 심사원들이 도장을 찍어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도장을 찍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런 행위가 아이들이나 하는 유치한 장난 같지만, 정작 도장 찍는 재미를 느끼는 쪽은 어른들이다. '이번에 1코스를 다녀왔으니, 다음 번에는 3코스와 5코스를 돌아봐야지. ' 스스로에게 다시 제주를 찾을 명분을 부여한다. 물론 도장을 받겠다는 이유만으로 올레길을 다시 찾는 것은 아닐겠지만, 어릴시절 '참 잘했어요!' 도장을 열심히 받기 위해서 분주했었던 것과 비슷한 심리가 여전히 작동이 되고 있다. 이처럼 올레길에는 사진찍기 외에도 올레에서 경험한 것들을 시각화시킬 수 있는 재미있는 장치들이 존재한다.   


네스프레소
커피 믹스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네스까페는 어느 새 네스프레소라는 브랜드를 런칭하였다. 네스프레소는 커피 캡슐을 기계에 넣고, 물을 넣으면 에스프레소 커피를 추출하는 일종의 커피머신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네스까페는 분명히 커피회사인데, 네스프레소에서는 커피만드는 기계를 팔고 있다. 업의 형태를 바꾼 것일까? 대체 네스프레소에는 어떤 혁신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 

target
집에서도 에스프레스 커피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타겟으로 새로운 제품이 만들어졌다. 사실, 집에서 에스프레스 커피를 즐기려면 고가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집에 들이면 된다. 그리고, 마치 바리스타가 된 것 마냥 다양한 기구들을 조작해서 커피를 추출하면 된다. 그런데, 네스프레소에서 주목한 타겟은 에스프레소 커피를 간편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캡슐커피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제공한다. 커피믹스가 물을 붓기만 하면 되는 것 처럼, 네스프레소는 물을 넣고, 캡슐만 넣으면 에스프레스 커피가 추출되는 방식이다. 게다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캡슐커피 맛은 무려 16가지나 된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Product
집에서 먹는 에스프레소라는 개념의 네스프레소의 커피 추출 방식은 무려 1976년 특허이다. 놀라운 것은 이 특허는 그대로 두고, 집에서 대당 300$ 이상하는 고가의 기계를 구입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제품화를 한점이다. 
커피 중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까페 라떼나 카프치노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유 거품기가 필요한데, 그 제품은 별도 구매하도록 하였다. 보통 고가의 에스프레소 기계들을 우유 거품기 기능까지 함께 포함되어 있으나, 그러면 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고, 제품자체의 simplicity도 떨어지게 될 것이다. 또한, 전체 제품 라인업도 골고루 꾸리고 있는데, 네스프레소는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두고, 최근에는 중가 모델의 돌체 구스터를 런칭하였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우유 캡슐이라는 것이 따로 있어서 별도의 거품기 없이도 라떼나 카프치노를 만들어 먹을 수가 있다. 이처럼 커피 믹스와 같은 매스 마켓부터 네스프레스와 같은 프리미엄 마켓, 또한 돌체구스터와 같은 중가 마켓까지 고른 분포로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Finance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은 계속 쓸 수 있지만, 안에들어가는 캡슐 커피는 영구히 먹을 수가 없다. 캡슐은 일종의 소모성 제품으로 계속 구매를 해야 한다. 마치 프린터,  카트리지와 비슷한 모델이다. 프린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카트리지가 필요한데, 이는 소모성제품으로 지속적인 구매를 유도한다. 이것이 바로 커피회사가 커피머신을 판매하는 이유이다. 언뜻보면 커피 머신을 판매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지속적으로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해마다 리미티드 에디션 커피 캡슐이 출시 되기 때문에, 애호가들은 이 새로운 에디션을 기다린다. 
커피 캡슐의 가격은 700원부터 1000원 내외의 가격으로 일반 커피숍에서 먹는 커피보다는 분명히 더 저렴하다. 소비자에게는 좀 더 쉽게 좀 더 저렴하게, 고급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하였고, 회사는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생겼으니 서로가 윈윈인 셈이다. 

Communication
픽시라는 새로운 커피 머신 라인업의 제품을 런칭할 때 패션쇼를 함께 열었다. 단순히 이벤트로 볼 수도 있지만, 네스프레소는 맛을  제공하는 회사인데, 단순 시음회 같은 이벤트를 연결한 것이 아니라 멋을 상징하는 패션쇼가 한 데 어울어지면서 맛과 멋은 통할 뿐만 아니라 마치 맛과 멋이 교묘히 섞여 있는 느낌까지 준다. 맛과 멋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Service 
네스프레소 기계를 사면 네스프레소 클럽에 가입이 된다.  커피 주문도 이곳을 통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고객이 어떤 커피를 선호하는지, 얼마나 자주 이 커피를 마시는 지 등 다양한 이력 관리가 된다. 이에 따라 훨씬 세분화된 마케팅도 가능한다. 
또한, 네스프레소 클럽 가입후 바우쳐 혜택 등 다양한 혜택 제공되는데, 이는 제품에 만족을 느낀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발적인 세일즈 맨이 되도록 만든다. 이런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자. 집에 온 손님, 사무실에 온 손님에게 커피를 제공하였는데, 그 방식이 이전에 못 보던 방식이라면 분명 제품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고, 커피를 대접한 주인은 자부심 가득히 새로운 제품에 대한 만족감을 열심히 설명할 것이다. 보통은 이 정도로 마무리가 되겠지만, 네스프레소는 자신들의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바우쳐, 일종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을 더욱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세일즈맨으로 만드는 것이다. 흔히들 서비스라고 하면 제품 판매 이후의 after service정도를 떠올리지만, 좀 더 다양한 측면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줄 수도 있다. 

Experience 


테이트모던
테이트 모던은 영국의 미술관으로 개관한지 10여년 정도 되었는데, 매년 47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세계적인 미술관이 되었다. 화력 발전소를 미술관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주목을 받기도 하였지만, 그 외에도 곳곳에 숨겨진 혁신 스토리가 많다. 대체, 무엇이 테이트 모던을 세계적인 미술관이 되게 하였을까? 

target “미술애호가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데이트 모던은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찾아 올 수 있는 곳이다.  미술관하면 의례 근엄한 침묵 속에 예술품을 바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상인데,  테이트 모던은  웃고, 떠들고,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공간, 영감을 받는 공간으로 미술관을 재정의하고 있다. 미술관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꾼 것이다. 관객이 없으면 미술관도 박물관도 없다는 가치 아래, 미술 애호가 아닌 관광객, 일반인, 어린이, 가족 등 누구나 거리낌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예를 들어, 아이의 나이를 말해 주면 아이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준다든지, 갤러리를 둘러 보기 전에 직원의 도움을 받아 보드 게임, 카드게임, 스티커 게임, 툴박스, 직소퍼즐, 스케치 작업 중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 하나를 선택하고, 이를 통해 부모와 동반 자녀들이 현대 미술 작품을 관람하면서 작품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흥미를 자극하는 스타트 프로그램등을 운영하고 있다.
앉거나, 눕거나, 뛰어다니거나”
보통 미술관에서는 상상하기 쉽지 않다. “조용히”라는 팻말아래 숨 죽인 채 미술작품을 감상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분명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테이트 모던은 다르다. 아이들이 퍼질러 앉아 그림을 그리거나, 아예 엎드려서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따라가거나, 혹은 뛰어 다니기도 한다.

Product “화력 발전소가 미술관으로” 
테이트 모던은 그 태생부터 남다르다. 템즈강변의 뱅크사이드 화력 발전소를 새롭게 리모델링하였다. 발전소는 더이상 사용되지 않은 흉물스러운 건물이니까 밀어버리고 미술관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새로운 멋진 미술관을 지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테이트 모던을 달랐다. 심지어 발전소 굴뚝 조차 '스위스의 불빛(Swiss Light)'이라는 새 이름을 달고 등대로 살아남았다. 그리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다. 템즈강변을 사이에 두고 과거를 상징하는 세인트 폴 성당과 현재를 상징하는 테이트 모던이 마주 서 있다. 템즈다리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고, 전통이 이어지고, 문화와 자연이 이어지고 있다. 
옛날 화력 발전소 시절 터빈을 돌렸던 곳도 고스란히 살아남아 터빈 홀이라는 멋진 전시 공간이 되었다. 이 터빈 홀은 특별 전시가 열리는데, 전시가 있을 때에는 전시장으로 또 전시가 없을 때에는 시민들이 휴식 공간으로 개방된다. 참으로 유연한 운영방식이다. 특별 전시는 말그대로 특별한 전시인데, 보통  전시 기간이 6개월이상이다. 
예를 들어, 터빈 홀에서 열린 전시 중에 한 사례인 중국의 설치미술가인 Ai Weiwei’s sunflower seeds를 살펴보자. 모래같기도 하고 카펫같기도 한 이것은 1억 개의 해바라기씨이다. 그런데 사실은 진짜 해바라기 씨가 아니라 해바라기 모양의 자기이다. 작가 아이웨이와 1600명의 장인들이 함께 만든 작품인데, 중국 문화수출의 가장 큰 공신이어덨 도자기가 근래들어 급격히 쇠퇴하면서, 오늘날 중국 대량생산과 저가 전략, 문화지정학과 국가간 무역등을 성찰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러한 심오한 작품의 의미를 모르더라도, 사람들을 즐겁다. 해바라기 씨 위에서 눕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서기도 하고 그 위에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Channel “온라인 상호교류 플랫폼 테이트 터빈 제너레이션”
테이트 모던에서는 전세계 학교, 문화기관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테이트 터빈 제너레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터빈제너레이션 프로젝트는 터빈 홀 작품을 주제로 온라인상에서 파트너와 교류를 통해 작품을 제작하고, 온라인으로 상호 교류하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터빈 홀에서 어떤 작품이 전시되면, 그 작품은 영국의 테이트 모던 터빈 홀에서만 전시되는 이벤트가 아니라, 그것을 매개로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있는 참여자들이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참여해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그것을 다시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일종의 참여와 영감을 이끌어 내는 프로젝트인 것이다. 
구체적인 방식은 매년 타겟 국가를 정해 큐레이터와 작가가 파견되며, 워크숍을 진행하고, 워크샵을 통해 나온 결과물은 온라인 상에서 전시가 되는 순환구조를 갖는다. 09년 시작하여 2011년 현재까지 38개국, 263개 학교, 38개 미술관, 12,606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source: http://turbinegeneration.tate.org.uk) 

Finance “입장은 공짜로, 운영은 기부로” 
테이트 모던은 일부 유료 상설 전시를 제외하고는 공짜로 입장한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미술관 곳곳에 기부상자들이 있다. 입장하는 시민들은 큰 돈이 아니더라도 기부를 통해 내가 이 미술관에 기여하고 있다는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 
테이트 모던에서 눈에 뜨이는 부분은 Development(펀드레이징)부서 있어서 다양한 방법은 기부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데, 가장 기본은 Tate 멤버십으로 회원제 운영을 하고 있으며, 등급을 나눠 매거진 발송이나 전시회 초대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업 스폰서십도 적극활용하고 있다.
기업 스폰서십이라고 해서 단순히 전시 후원만 있는게 아니라 장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하거나, 교육이나 지역 사회 공헌 시, 필름 프로그램에도 기업 스폰서를 적극유도하고 있다. 
유니레버가 대표적인 예인데, 2000년도 처음 테이트 모던이 오픈 할 때 시작된 유니레버와의 인연은 원래는 초기 5년 정도 전시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인기가 좋아서 2012년까지 연장하게 되었다. 
몇몇 와인 회사들과는 현물 후원도 받고 있으며, 세계적인 로펌 회사나 레스토랑의 후원등 다양한 후원을 받고 있다.  

Service 
테이트 모던의 교육부서 명칭은 Education Part가 아니다. 사실 교라는 한자의 의미는 가르칠 '교'로 Education의 주체는 단체, 기관이다. 이런 명칭을 Learning Part로 바꾸었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배우는 사람을 주체로 내세운다는 것이며, 그만큼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테이트 모던은 인근 학교들에게 예술 프로그램을 직접 지원하고 있으며,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창착 스튜디오를 비롯하여, 패밀리 갤러리 등 광범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구글 아트 프로젝트 

Experience " 참여를 유도하는 박물관" 
테이트 모던에서는 다양한 참여가 가능하다. 손으로 돌려서 멈춘 그림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 수 있고, 마지막에 나온 문장들과 연결시켜서 근사한 생각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또한 말로만 친환경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갤러리 맵을 재활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