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말인데, 누가 하면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죽겠는데, 누가 하면 하나도 재미도 없고 웃기지도 않은 경험 해 보신적 있는지... 글도 똑 같다. 누가 쓰면 찰지게 재미난데, 누가 쓰면 읽기 조차 싫다. 왜 그럴까? 이 두 가지 사례를 보면 바로 알 수가 있다.
- 꽃 배달 서비스 전문업체 인터플로라(Interflora)는 사람들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줄 목적으로 영국의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공짜 꽃다발을 배송해주는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벌였다. 이 캠페인을 위해 인터플로라는 트위터를 모니터링하며 기분을 북돋워줄 필요가 있어 보이는 사용자들을 찾아내고 그들에게 깜짝선물로 꽃다발을 보내주었다.
- 네덜란드 항공사 KLM의 위치기반 네트워크 포스퀘어(Foursquare)를 활용한 캠페인 ‘행복이 퍼져나가는 과정(How Happiness Spreads)’은 승객들에게 예기치 못한 맞춤형 선물을 선사하기 위해 ‘서프라이즈 팀’을 고용했다. 2010년 11월 한 달 간, 누군가가 KLM 공항 네트워크의 지정된 포스퀘어 로케이션에 체크인하면, 서프라이즈 팀은 온라인상에서 해당 승객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그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선물을 구하여 탑승 전 선사해주었다. 한 승객이 뉴욕에 머무는 동안 PSV 아인트호벤 축구게임을 볼 수 없어 아쉽다는 내용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하자 이것을 본 서프라이즈 팀은 뉴욕 시에서 축구경기를 중계해주는 스포츠바의 위치를 파란 형광펜으로 표시해둔 론니플래닛(Lonely Planet) 관광가이드를 그에게 전해주었다.
이 내용을 당신이라면 어떻게 전달하겠는가? 일단 내용을 요약하기 전에 거슬리는 몇 가지 표현을 살펴보겠다. - 꽃 배달 서비스 전문업체 인터플로라는 -> 외국문체 번역느낌이 확난다. 이렇게 길게 수식하지 않는다. 꽃배달 업체까지는 괜찮다. 그런데, 꽃배달 서비스 전문업체는 professional service 따위를 번역했구나가 바로 느껴진다. 이렇게 길게 수식해야 한다면 차라리 인터플로라는 영국에 있는 꽃배달 서비스 전문업체인데, 이 업체에서는~ 하는 식이 훨씬 우리말답다
- 사람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어줄 목적으로 -->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주체는 누구인가? 인터플로라라는 업체가 생기를 불어넣어 주기 위해~라는 표현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 무엇을 목적으로는 영어식 표현이다.
-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벌였다 -> 대체 소셜 미디어 캠페인이라는 게 뭐지? 사람들은 알 수가 없다.
- 이 캠페인을 위해 --> for the campaign 인가? 이 역시 영어식 표현이다.
But, 이렇게 바뀔 수도 있다.
①깜짝 친절 영국꽃배달 업체인 인터플로라(Interflora)는 회원들의 트위터를 살피다 격려가 필요한 사람을 찾으면 무료 꽃바구니 배달을 제안하는 이벤트를 한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출장길에 엄청 고생하셨군요. 힘내시도록 꽃을 보내드릴까요?" 네덜란드 KLM항공은 승객에게 깜짝 선물을 준다.
무엇이 잘 되었나? - 인터플로라를 그냥 영국 꽃배달 업체라고만 소개하고 있다. 꽃배달 서비스 전문업체라는 식이 아니라
- 인터플로라는~이벤트를 한다. 호응이 잘 맞다.
- 소셜 미디어 캠페인이라는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고도 회원들의 트위터를 살피다 격려가 필요한 사람을 찾으면 무료 꽃바구니 배달을 제안이라는 순차적 설명이 귀에 쏙쏙 꽂힌다
- 예시로 설명하면 제일 잘 들어온다.
- 물론, KLM에서 정말 승객에게 선물을 해 주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아마 서프라이징 팀의 이야기를 섞어서 이렇게 하나로 묶은 것 같긴 한데, 어쨌든 사람들 귀에 쏙쏙 들어온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영어식 표현 쓰지 말것. 이것은 훈련과 단련을 통해서 개선될 수 있다. 우리는 너무나 얼토당토 않은 영어식 표현에 익숙해져있다. 수동태와 능동태, 목적으로, 위한 등등 영어식 표현 주의할 것.
- 주어가 동사가 호응을 이룰 것. 짧게 쓰면 이런 일이 없는데 길게 만연체로 쓰다보면 꼭 사단이 난다. 가급적이면 짧게 끊어라.
- 예시로 설명하면 이해가 훨씬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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