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의 법칙

유니레버 노즐 


생활용품을 만드는 유니레버(Unilever)의 사례를 보자. 빨래하는데 넣는 세제를 만들려면 우선 액상 세제를 만들고, 이것을 고압에서 노즐로 뿜어 스프레이 형태로 만든 후, 건조 과정을 거쳐 분말 세제를 만든다. 여기서 핵심은 노즐이다. 고성능 노즐을 만들기 위해 유니레버는 처음에는 액체역학에 대해 잘 아는 수학·물리학 분야의 ‘신’들에게 문제를 맡겼다. 그들은 노즐의 최적 디자인을 계산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문제가 너무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유니레버는 다른 무식한(?) 방법을 통해 이 문제를 풀었다. 우선 노즐 하나를 놓고 이를 무작위로 변형한 노즐을 10개 만든다. 테스트를 통해 제일 잘되는 것만 놔두고 나머지는 다 버린다. 그리고 선택된 한가지 노즐을 놓고 또 10가지 변형을 만든다. 역시 제일 잘되는 것만 빼고 나머지는 다 버린다. 이런 식으로 45세대를 반복했더니 기가 막히게 좋은 노즐을 얻을 수 있었다. 노즐 모양은 체스 말 모양 비슷한데, 이 노즐의 성능이 왜 그렇게 우수한지는 아직도 이유를 모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