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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회사의 부분이라고 느낄 때 vs 내가 회사의 부속이라고 느낄 때

posted Nov 14, 2014, 11:52 AM by Sung Youn PAK   [ updated Nov 14, 2014, 12:34 PM]
회사가 여러 명이 일하고 있는 조직의 형태인 경우 내가 회사의 전부라고 느끼기란 쉽지 않다. 어짜피 나의 회사의 한 부분이라고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내가 회사의 한 부분이라고 느낄 때와 내가 회사의 부속이라고 느낄 때의 차이가 무엇일까? 한 부분이라고 생각 될 때는 마치 내가 회사의 주인이 된 것 같고, 정말 잘 해 보고 싶고 의욕이 드는 반면 부속이라고 뭔가 해 보고 싶은 욕구도 일지 않고 그 상황 자체에 큰 좌절을 느낀다. 둘 다 전부가 아닌 것은 동일한데 왜 부분으로 느낄 때는 신바람이 나고, 부속이라고 느낄 대는 좌절감이 들까?   

말이라 것은 컨텍스트를 갖고 있다. 그래서, 말은 그것을 쓰는 컨텍스트에 따라 늬앙스가 달라진다. 우리는 언제 부속이라는 말을 쓰는가? 기계 부속품. 시계 부속.  부속은 기계의 한 부분이다. 기계에는 감정이 없다. 반면, 부분이라는 단어를 쓸 때를 생각해 보면 머리의 한 부분, 몸의 한 부분. 세포의 한 부분. 부분은 이렇게 유기적인 생명체에 붙인다. 그래서, 기계 부속은  없어지는 대체 될 수 있을 것만 같지만 생명체의 부분은 이 부분이 없으면 전체가 잘 동작하지 않거나 대체가 된다하더라도 온전하지 않을 것 같다. 몸의 한 부분인 손이 없어서 인공 손을 장착한다고 해도 그 불편함을 어찌 다 설명할 수 있을까? 

자, 이렇게 부분과 부속을 정의하고 나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다른 사람에 대체되지 않을 나만의 강점으로 그 조직에 부속이 아닌 부분이 되어야 한다. 이 일을 누가 잘 할까? 라고 떠 올렸을 때 모든 일에 이름이 오르내릴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 어느 것 하나만큼은 딱 떠오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조직을 리드하는 사람은 조직이 기계처럼 무미건조하고 딱딱해지는 일을 막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프로페셔널에 대한 환상과 이미지가 있다. 피도 눈물도 없이 날카롭게 다소 매몰차게 느껴지리 만큼 냉혈한이어도 맡은 바 소임을 다 해 내는 사람을 프로라고 칭송한다. 그래서, 회사에서 감정이 개입되는 것 자체가 프로페셔널 하지 않은 아마추어 같은 일로 여겨진다. 그런데, 조직도 결국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아무리 일이 우선이라고 해도 그 밑 바탕에는 감정이 흐른다. 그 감정 배제하려고 애써도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고 나의 기쁨, 슬픔, 우울함 등 내가 느끼는 감정을 맡바닥까지 다 들어내서 보여주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 받고 존중 받고 싶어한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로 여겨졌으면 한다. 그래서, 조직을 리드하는 사람은 한 명 한 명 귀한 사람이라고 알아주면 된다. 그러면 내가 기계의 부속이 아니라 조직의 일부라고 느끼게 된다. 

회사의 충성도가 높은 어느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저는 사람들이 '저는 귀한 존재에요. 존중 받고 싶어요'라는 커다란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다고 상상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그렇게 대하죠." 

어떤 목걸이를 걸고 있을지 상상하는 것은 각자의 자유이다. 하지만, 그 선택의 차이는 조직원을 부분이라고 느끼게 할지, 부속이라고 느끼게 할지 결정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