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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상호 글쓰기로 배운 협력와 협업의 차이

posted Nov 21, 2022, 4:13 PM by Sung Youn PAK   [ updated Nov 21, 2022, 7:12 PM]
올해 '킬러씽킹'이라는 책을 냈다. 그 간 컨설팅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정리한 책인데 아마 처음부터 책을 쓰라고 했으면 못 썼을 것 같다. 강의안의 원고, 여기 저기 끄적끄적한 것들을 엮어서 책을 내고 나니 알 것 같다.  한 번에 정리하는 게 아니라 매번 그 때 그 때 생각날 때 마다 조금씩 조금씩 쌓아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전에도 가끔 생각날 때 글은 쓴 적은 있었는데 사내 인트라넷망에 쓰는 게 다였다. 그런데 좀 더 많이 이들과 나누고자 매일 생각의 조각들을 정리하는 ceo talk을 시작하려 한다. 요즘 유행하는 챌린지에 나도 한 번 도오오전!  

최근 팀원의 제안으로 상호 글쓰기(페어 라이팅, pair writing)을 해 보았다. 페어 코딩은 들어봤을텐데 페어 라이팅은 생소할 것이다. 상호 글쓰기란 말그대로 서로 짝을 이뤄서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이다.  사실 시작 전에는 의구심이 많았다. 

 쓰기를 서로 상호 협의해서 한다고? 
글을 쓰다 보면 글 자체가 힘이 있어서 내 글인데도 내 마음대로 안될 때가 있는데 같이 한다고 다를까? 
누가 등 뒤에서 내 글을 보고 있다면 생각하면 글이 써질까?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올랐지만 선경험  후결론파인 나는 일단 한 번 해 보기로 하였다. 
일차 회의는 글의 개요를 정하는 것이었고 그 후 파트를 나눠서 각자 초안을 쓰고 이차 회의를 통해 다듬기로 하였다. 총 두 번의 글쓰기가 진행되었는데 첫 번째 글쓰기는 혼자, 두 번째 글쓰기는 같이 한 것이다. 첫 번째 확신했다. 첫 번째 글쓰기 후에 알았다.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것도 아니라 짧은 글 정도는 각자 쓰는 게 훨씬 낫다. 혹시나가 역시나군. 이런 생각들이 지배적일 즈음 두 번째 글쓰기 갖었다. 그런데, 상호 글쓰기를 하는 동안 나의 고정관념을 산산히 깨졌다. 내가 쓴 초안이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거치게 되었고 혼자서는 보지 못하는 부분들이 상호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수정 사항도 더 명확해 졌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어떻게 수정할지 대안도 훨씬 더 빨리 찾아졌다. 첫번째 글쓰기가 A가 A'를 B가 B'를 만드는 작업이었다면 두 번째 글쓰기 상호 글쓰기는 A와 B가 모여서 C를 만드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협업과 협력에 차이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초안을 잡고 각자 맡은 부분을 작성하기로 하였을 때 나는 무엇을 한 것일까? 협력일까? 협업일까? 할 일을 쪼개고 누가 책임을 맡을지 R&R을 정하였다. 서로 힘(力)을 합치기는 하였지만 업(業)을 같이한 정도라고 할 수는 없다. 협력이라고 하는 하지만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각자 맡은 바를 쪼갠 1/n에 가까웠기에 영어로는 operation을 같이(co) 한 cooperation 정도. 협력을 한 것이다. 반면, 나온 초안을 가지고 전체 완성된 글이라는 목표를 서로 공유하면서 이 부분을 과감히 지우고 이 부분은 추가하고 서로 의견을 조정하면서 하나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두 번째 상호 글쓰기를 하였다. 이는 단순히 힘을 합치는 정도가 아니라 업을 같이 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A와 B가 아닌 C가 나왔기에. 즉, laboration을 같이(co)했기에 협업. 콜라보레이션을 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곰표 맥주같은 이종이든 구찌X 베르사체와 같은 동종이든 '콜라보 마켓팅'할 때 그 콜라보는 단순 협력이 아니라 상호 공동의 작업을 통해 공동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축구로 따지면 화려한 개인기만 펼치는 게 아니라 내가 공을 넣는 것보다 동료가 더 유리한 위치에 있으면 공을 패스해서라도 골을 만드는 게 협업이다. 협업에는 희생도 따른다. 내가 골을 못 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팀은 골을 넣는다. 

조직에서도 함께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선 원팀, 팀웍, 협동, 협력, 협업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언어가 있다는 건 다양한 상태가 있다는 증거이다. 똑같은 빨강인데 왜 뻘거다와 붉으죽죽하다가 다 따로 있겠는가? 협업이 중요하다면 각각의 차이를 구분하고 현재 우리의 조직이 어떤 수준인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1. 페어라이팅 했다. 페어코딩에서 온 거. 
  2. 페어라이팅은 뭘까? 
  3. 협조. 협력, 협업의 차이 
  4. 페어라이팅은 협력이 아니라 협업. 
  5. 왜냐하면 A, B를 생각했었는데 C를 만들었다. 
  6. 예를 들어 콜라보. 단순 합쳐진 것만으로는 콜라보가 아님 . 콜라보를 더 파겠다. 
  7. 그래서, 심리적 안정감. 협업이 어려운 이유 공동의 목표가 없어서가 아니다. 
  8. 더 중요한 건 ~ . 공동의 목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심리적 안정감. 

협업 協業 생산의 모든 과정을 여러 전문적인 부문으로 나누어 여러 사람이 분담하여 일을 완성하는 노동 형태. 분업
협동 協同 서로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합침
협력 協力 힘을 합하여 서로 도움


operation을 co -> 운영을 같이  ->  목표 -> 협력/ 협조 -> 
laboration을 co  -> 노동을 같이 -> 勞動 -> 몸을 움직여서 일함 -> 콜라보 -> same goal 을 향해. 협업. -> 결혼 
community  of practice 학습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