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ESG 경영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posted Nov 8, 2021, 12:46 AM by Sung Youn PAK   [ updated Nov 15, 2021, 11:53 AM]
ESG 경영은 필수일까요? 
기업이 ESG 경영을 하면 좋은 기업 이미지를 얻게 될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기업이 변화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왜 기업은 ESG 경영을 도입해야 할까요? 첫번째로는 투자자의 요구입니다. ESG 미흡한 곳에는 투자를 하지 않고, 투자를 했더라도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것은 엄청난 압박입니다. 두 번째로는 기업이 대출을 받거나 투자를 받을 때 기업 신용 평가 시에도 ESG 평가가 추가 됩니다. 세 번째로는 고객의 요구입니다. 고객은 제로 웨이스트, Black lives matter와 같은 흑인 인권 운동에 기꺼이 동참합니다. 따라서, ESG를 하지 않은 기업이 발 딪을 곳을 점점 없어지겠지요. 반대로 ESG를 열심히 실천하는 회사는 고객들이 먼저 알아보고 선택합니다. 경영자체가 ESG 경영인 파타고니아는 별다른 광고 없이도 고객이 아닌 열성 팬들로 유명합니다. 네 번째, 정부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2025년부터 우리나라도 기업에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자본 시장 개정안으로 2022년 8월부터 2조원 이상의 금융 회사는 이사회를 같은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50년까지 창립 이후 배출한 탄소를 모두 상쇄할 것이라고 발표하였고,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 계획을 발표했고, 애플은 탄소배출량은 매년 100만 톤씩 줄이겠다고 하였고, GM은 2035년까지 화석연료 차량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제 ESG 경영은 필수로 자리잡고 있으며 ESG 경영을 하지 않았을 때에 기업은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해야만 합니다. 

조지 세라핌 교수의 ESG 경영 5가지 활동 
하버드 대학교의 조지 세라핌 교수는 ESG 경영을 위해 경영진에게 5가지 단계의 이행을 이야기 합니다. 
첫번째는 전략적으로 ESG 실천 사항을 채택하라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는 의미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발언권과 의사결정권을 주기 위해 호스트 자문 위원회를 발족하고, 10억 달러 규모의 호스트 기금을 조성해 호스트 커뮤니티를 지원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는 ESG 통합을 위해서 책임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ESG가 좋은 것은 알겠는데, 이 전에도 사회공헌 등을 이야기 하면 돈 쓰는 비용 조직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ESG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임원, 이사회의 역할과 보수에 ESG가 연동되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 경영진 상여금에 ESG 경영 성과를 연동시킨다든지,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임원 보수를 ESG 활동과 연동시키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기업의 목적을 규명하고 목적 중심의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SG 경영이 쉽지 않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ESG 경영의 목표 달성을 위한 명확한 방향성이 없거나, 방향성은 있지만 그것을 실천할 의지가 부족하거나. 방향성이 없다면 그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천의 의지가 부족하다면 의지를 갖도록 정교한 설계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과와 급여 등을 연동시키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모든 변화는 이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동기, 자발성 같은 부분들이 중요하며 자신과 이 문제가 무관하지 않다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engagement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ESG 경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문화로 안착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ESG 전략의 성공적 실행을 위해 조직 운영 방식을 변경하는 것도 또한 중요합니다. 가장 효율적인 방식은 ESG 부서 하나 만들고 그 부서에서 ESG 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물론, 성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ESG는 전사적인 활동입니다. 회사 전체를 가로지르는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한 부서만의 역할과 책임뿐만 아니라 개별 부서 단위에서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ESG  활동 및 권한도 하나의 부서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각 조직으로 분권화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리더들은 ESG에 대해 잘 알고 ESG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ESG 목표 설정 방식도 CEO와 같이 위에서 내려오는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사업부서의 의사결정자 레벨에서 목표를 설정하게 하고 이를 달성하게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창의와 혁신으로 불가능한 목표를 도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투자자와도 정기적이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등 투자자와 관계를 형성하는 부분입니다. 이는 단순한 마음 가짐의 문제라기 보다는 투명성을 시스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임팩트 투자를 비용이 아닌 기업 내 임팩트를 회계에 반영하는 임팩트 가중회계(impact-weighted accounting)이라는 것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환경, 고용, 제품 측면에서 기업의 임패트 성과를 측정해 화폐가치로 환산해 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것으로 이에 기반해 세금이나 인센티브를 부과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ESG활동이 수치화되면 기업 가치가 상승하게 되고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내거나 이미 받은 투자금을 회수하는 불상사를 사전에 막을 수도 있습니다. 

ESG는 달라고 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사회 공헌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의미는 좋지만 비용을 쓰는 일으로 인식되었다면, 이제는 ESG를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투자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회계상으로 반영해 수익성 재무지표인 ROE(Return on Equity)와 ESG를 연동시킨 ROESG 모델도 나오고 있습니다. ROESG(Return on ESG)모델은 일본의 이토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일본에서는 각광을 받으며 많은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 개발비, 인건비를 비용이 아니라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로 보는 ESG EBIT(earning before interest, taxes 이자 세금 차감 전 이익)같은 개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ESG의 성과를 재무적으로 녹이려는 이러한 시도 때문에 기존의 사회공헌이 갖는 이미적이고 홍보적인 활동이 아니라 ESG는 기업의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만드는 근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