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인에게도 ESG가 필요한가?

posted Nov 8, 2021, 12:48 AM by Sung Youn PAK   [ updated Nov 15, 2021, 6:45 PM]
유엔에서 이야기한 SDGs의 실천은 비단 국가나,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 전지구에 사는 모든 이들의 역할과 책임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당연히 개인들도 ESG를 실천해야 합니다. 물론, 개인들이 G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최소한 E나 S에 대해서 만큼은 실천할 수 있습니다.

소비 행위는 화폐로 투표하는 행위  
요즘 소비자들은 페트병 재활용을 쉽게하는 무라벨 페트병을 사고, 페트병을 거부하고 집에서 쓰는 용기로 세제를 받아가고, 샴푸를 받아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소비 행위는 일종의 화폐로 투표하는 투표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특정 제품이나 회사에  대해서 제품을 사지 않는 불매 운동을 벌일 수도 있지만 또 잘하는 기업은 소비를 통해 흥하게 함으로써 화폐 투표 행위자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소비행위를 드러내는 최신 유행허 중에 '돈쭐'이라는 용어도 있습니다. '돈'과 '혼쭐낸다'의 합성어로 사회적으로 옳은 행동을 했을 때 '돈으로 혼나야 한다'라는 뜻입니다. '돈 벌게 해 주는 것' 과 '혼이 날 정도로 바빠지는 것' 두 가지를 결합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돈쭐과 관련된 일화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닭갈비 전문점 착한 닭갈비는 2019년 고성-속초 산불 진화에 감사의 표시로 해남 소방서에 닭갈비를 보내자 네티즌이 돈쭐을 내며 매출을 급상승 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신발을 하나 사면 신발 하나가 더 기부되는 모델은 이제 옛말이고, 어떤 제품을 샀을 때 특정 단체에 기부가 되는 당연지사가 되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곳이 오히려 이상한 곳이 되고 있습니다.  

팬덤도 그린 
아티스트가 팬들에게 참여를 요청하는 것은 물론, 팬덤 역시 자신이 지지하는 아티스트에게 선한 영향력을 강조합니다. 팝 가수 빌리 아일리시는 콘서트장에서 팬들에게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블랙핑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홍보 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K팝 팬들은 기후행동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을 만들었습니다. 죽은 지구에 K팝은 없다며, 앨범 및 굿즈 생산시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탄소 배줄이 적은 방식으로 공연 기획, 아티스트와 기후위기를 적극 알리고 행동, 환경 메시지를 담은 케이팝 노래 하기 등을 제안하였는데, 신기하게도 이 플랫폼 운영자는 한국 사람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팬입니다. 

그린워싱 
소비자들도 SNS 등 미디어를 통해 기업들이 하는 착한 선행에 대해서는 널리퍼뜨리지만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시늉에는 가만 있지 않습니다. 얼마 전 모 회사가 친환경 용기라고 선전했지만, 실제로 벗겨보니 겉은 종이, 안은 플라스틱이어서 문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 처럼 홍보하는 무늬만 친환경, 위장 친환경을 그린 워싱이라고 합니다. 영화나 연극에서 흑인 역할을 하는 백인을 보고 화이트 워싱이라고 부르는데 이를 따와 그린 워싱이라고 불립니다. 네슐레의 캡슐커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8톤에 달하는 알루미늄 용기를 사용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알루미늄을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홍보해 오면서 알루미늄 용기 재활용률을 100%까지 늘리겠다고 했지만 실제 재활용율은 29% 밖에 되지 않았고, 코카콜라도 2008년에 2015년까지 용기의 25%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2019년까지도 9%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의 친환경 컨설팅사 테라초이스는 그린워싱의 7대 죄악을 명시하였는데, 성서에 나오는 7대 죄약인 식욕, 탐욕, 나태, 색욕, 교만, 시기, 분노를 패러디 해 작은 침소봉대, 증거 불충분, 애매모호한 주장, 관련 없는 주장, 거짓만, 허위 라벨부착,  친환경 석탄처럼, 친환경 담배 처럼 친환경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환경에 해로운 상품에 친환경을 적용해 본질을 왜곡하는 것 등 7가지 판단 기준을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일상이 바뀐지도 벌써 한 해, 두 해. 코로나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누렸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었는지 잃어버리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일상을 회복해 나갈 수 있을까요? ESG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입니다. 인간을 중심에 놓고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새로운 가치의 시대를 열렸습니다. 그 중심이 바로 ESG 입니다. 그래서,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단순히 기업이나 정부뿐만 아니라 개인, 가정 전 지구의 모든 단위에서 지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