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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그림여행을 권함

posted May 29, 2016, 4:45 AM by Sung Youn PAK
김한민 

그림은 명사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동사이기도 한 말이다. 나는 이런 구조의 말들이 좋다. 꿈을 꿈, 삶을 삶, 그림을 그림. 이런 말들에는 결과와 과정을 동등하게 중시하는 뜻이 읽힌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사람은 다른 시간 속을 걷게 된다. 이 과정이 종이에 그럴싸한 무엇을 남기는 결과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누군가 그림이 그리고 싶어졌어요. 라고 말하면 나는 아 이 사람을 지금 다른 시간이 필요로 하는 구나. 라고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