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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여행의 기술

posted Sep 11, 2011, 10:23 AM by Sung Youn PAK   [ updated Sep 11, 2011, 10:26 AM]
길을 잃어라. 
길을 잃었을 때 진정한 여행의 기쁨을 느낄 것이다. 
근데 대게의 사람은 왜 길을 잃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것이다. 뷰 파인더에 갖혀 정신없이 찍어 대느라 정작 내 머리 속 카메라에는 아무런 인상이 남지 않기 때문에, 우연히 들어선 낯선 길에서 더 많은 영감과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이런 정도는 너무 약한가? 
어쨌든, 길을 잃기 위해서 한 두가지 감각을 더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내 사는 동네에서 조차 길을 잃기란 쉽지 않은데, 비싼 돈 쳐들여 간 해외 여행지에서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차라리 이 책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우리가 그냥 '실수'라고 생각하고 마는 길 잃기를 학문처럼 연구하고, 진지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정도다.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스웨덴 사람들이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잃게 만드는 요정인 '스콕스누바'가 알아보지 못하게 스웨터 앞뒤를 돌려 입는다거나, '길 잃기 연구가'인 에릭 존슨이라는 사람이 있다거나, 독일에서는 알프스를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지 않는 변형 등산이 인기라거나, 스코틀랜드의 고원 지대의 생태 공원은 "황무지의 느낌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길에 표지판이나 돌탑을 일부러 설치하지 않았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http://pressian.com/books/article.asp?article_num=50110902143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