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6억명의 사람들이 아직도 제대로 된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각종 질병으로 매년 170만명이 목숨을 잃는다. 화장실이 미비하여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 또한 매년 10조에 이른다. 아프리카 케냐 빈민가에 사는 약 800만명의 사람이 제대로 된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위생적인 화장실을 만들고 유지하려면 돈이 많이 들뿐만 아니라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기에 공공화장실은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다. 엠아이티 공대 슬로언 비즈니스스쿨 출신의 데이비드와 친구 두 사람은 이런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새너지라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고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화장실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했다. 우선 화장실이 없는 지역에서 화장실을 운영할 사람을 모집한 뒤 위생적인 200불짜리 화장실 모듈을 판매한다. 화장실 운영자는 사용자에게 소정의 이용료를 받고 호장실에서 나오는 분뇨를 모은다. 각각의 화장실 모듈에서 모인 분뇨는 한 곳으로 운반되어 바이오 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전기로 변환되고, 마지막 생산된 양질의 비료는 화훼 관련 회사에 판매한다. 이 수익으로 다시 화장실 모듈을 만들어 재판매한다. 확기적이고 창의적인 화장실 사업 덕분에 우선 슬럼의 주변환경이 청결해졌다. 또한 화장실을 설치하고 분뇨를 운반하고, 전기와 비료를 생산하는 모든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바이오 에너지로 생산한 전기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더럽다면 지나치기 쉬운 화장실 문화를 비즈니스 관점으로 풀어낸 새너지는 해당 지역의 시장풍토와 자원은 정확히 파악하고 지역 주민의 역량을 고려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고안하여 지역의 사회문제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혁신을 이뤄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