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시대. 유명인들의 성공담을 극화해 소개했던 인기 TV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서점에 가면 '이렇게 성공했다.' ,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 성공을 외치기 바쁜 자기계발서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최근 내가 도달하기에 멀어 보이는 성공담 보다는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경험담이 각광을 받고 있다. 취업 준비 게시판에서는 취업 후기가, 또 성공한 명사가 아닌 보통 사람들의 인터뷰를 모은 '사소한 인터뷰' 같은 블로그가 인기다. 최근에는 드라마의 단골 소재였던 재벌과 신데렐라 스토리 대신 공무원시험준비생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취업준비생 63만 중 22만명이 공무원시험준비생, 일명 '공시생'인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블링블링 화려한 것 대신 평범한 듯 힘 빠진 보통의 가치가 오히려 사람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패션쪽에서 먼저 나타났다. 몇 해 전부터 청바지, 터틀넥스웨터, 면 티셔츠 누구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옷들이 오히려 '스타일'로 주목 받으면서 '평범한 옷 차람'이란 의미의 놈코어(normcore)가 전세계를 강타했다. 그런데 이 놈코어가 더욱 더 편안해져 마치 집안에서나 입고 있을 법한 잠옷, 파자마, 슬립이나 목욕 가운인 로브 가운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일명 '라운지 웨어'으로 진화 중이다. 올해 새롭게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곳은 명동, 청담동이 아니라 익선동, 망원동, 성수동이었다. 모두 평범하기 그지 없지만 정감어린 옛 동네같은 모습들을 간직하고 있는 곳들이다. 이처럼 화려하기 보다는 단순하고, 자극적인 것보다 은은하고, 새 것보다는 오래된 공간과 아이템은 우리에게 익숙함과 편안함이란 가치를 제공한다. 사람들은 ‘다르지 않음’에서 오는 편안함을 추구하며 오히려 평범함에 눈을 돌였다. 겉으로 화려해 보이지만 멀리 있는 남의 성공보다는 내가 다가갈 수 있고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은 나와 가까운 보통 사람들이 직접 겪은 경험에 공감하고 있다. 이마트 패션 브랜드 '데이즈'의 라운지 웨어 매출 이마트 2014년 202억 2015년 310억 (55%)증가 세계 라운지웨어 시장 규모 유로모니터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11% 성장 2014년. 292억 달러(약 34조4560억 원) 2019년까지 추가로 16% 더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찾은 핫플레이스 키워드 KB 국민카드 익선동 - 카페, 골목, 한옥, 분위기, 빈티지 망원동 - 카페, 커피, 웨이팅, 친구 , 사장님 성수동 - 커피, 가다(go), 공간, 창고, 인테리어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609/20/2016092003196_0.jpg 최근 3년간 취업준비생 및 공시생 인원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및 고령청 부가조사 년도 / 취업시험준비자 / 일반직공무원 준비자 2013년 / 61만 46000 / 19만 6000 2014년 / 66만 4000/ 18만 5000 2015년 / 63만 4000 / 22만 1000 http://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16/04/PS16041100058.jpg 먼 나라 남의 이야기 같은 성공담 보다는 내가 다가갈 수 있고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은 경험담이 각광 받는 배경에는 '노오력'을 한다고 해도 성공이 쉽지 않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한국 사회에서 가장 잘 보장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가치는 '공정성'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정직', '정의', '평등' 순이었다. 또, '한국 고위층의 부와 명예, 사회적 지위 등 사회경제적 성취는 전적으로 자신들의 노력에 의한 결과'라는 설문 조사에 7명 중 5명은 동의하지 않았다. 한 미국 여론조사업체에서 전 세계 44개국을 대상으로 '성공하는 데 있어 본인의 노력보다 외부 요인'에 달렸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한국이 74%로 미국 40%, 중국 58%보다 월등히 높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실력과 노력이 있다 하더라도 인정 받지 못하는 대한민국을 공정하지 못한 사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소위 나라의 미래라고 불리우는 젊은 층에서 이런 평가가 높고 가장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연령대가 30대라는 점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위 문화도 달라 지고 있다. 얼마 전 있었던 이화 여대 시위는 기존 시위와는 달리 재학생과 졸업생이 지도부 없이 익명의 온라인 게신판을 통해 시간, 시위 방식 등을 먼저 결정하고 오프라인으로 행동을 옮겼다. 시위 때 불린 노래도 소녀 시대의 '처음만난 세상'이었다. 소위말하는 주동자는 없었다. 내 친구가, 선배가, 후배가 겪은 경험에 공감하며 자신의 삶의 위로 받고 있다. 사진보다 더 사진 같은 그림, 실재보다 더 실재처럼 보이는 그림을 일컬어 흔히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
ㅈ하는 사회 분위기에 속에서 대한민국을 공정하지 못한 사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으로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 데에는 무엇보다 성공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 블로그가 인기를 끌고
금수저야 성공 인식 - 일간스포츠 한국인이 본 성공조건 -조선 사소한 인터뷰 http://blog.naver.com/talktalktv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