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인 운전습관 배려한 사양 대거 적용 러시아 시장은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이는 또다른 무대다. 지난해 9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준공식이 있었다. ‘메이드 인 러시아’ 시대의 개막을 알린 것이다. 현대차는 총 5억유로를 투자해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현지 공장을 세웠고 이 곳에서 ‘쏠라리스’(신형 베르나)를 본격 양산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잠시 주춤했던 현대차의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8만7081대를 기록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 들어선 1분기(1~3월)에만 2만7491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판매 실적을 54%나 늘렸다. 브라질이 중남미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라면 러시아는 동유럽 국가로 진출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겨울이 긴 러시아의 환경적 요인과 현지인들의 운전 습관 등을 배려한 현지화 전략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현지에서 판매되는 차량들에는 다른 나라에서 팔리는 동급 차량에는 장착되지 않은 사양들이 많이 있다”고 소개했다. 낮은 기온에서도 시동을 잘 걸 수 있는 배터리와 눈이 많은 기후적 특성을 고려해 4ℓ의 대용량 워셔액 탱크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급출발과 급제동이 빈번한 러시아인들의 운전 습관을 고려해 급제동 경보 장치를 적용했고 헤드램프를 계속 켜놓는 운전자들이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수명이 긴 램프를 장착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