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릭 워렌의 '목적이 있는 삶' TED가 종교색을 드러내는 것에 예민하지 않아서 좋았다. 물론 목사인 릭 워렌의 TED강연 이후로 이 강연의 성격에 대해서 적잖은 논란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기독교라는 개인적인 이유를 떠나서도 이 강연은 종교를 넘어서는 전인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메시지는 간단할수록 좋은 것 같다. 나는 Wii로 터치스크린을 이용하는 기발한 기술 같은 것에 열광하지 않는 아날로그적인 인간이다. Wii를 발명하고 그것을 다른 것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또 발명하는 것도 다 인간이기 때문에, 나는 TED 강연을 고를 때도 휴머니즘적인 제목의 것을 고른다. Mindset이 먼저 되지 않은 사람은 최신기술이나 발명품을 가졌다 해도 그것을 잘 이용할 수 없다. Wii 컨트롤러로 기발한 사용 예를 07준 남자가 박수를 받은 이유는 기술이지 그 남자의 성품이나 presentation skill이 훌륭해서 그러한 것이 아니다. 한 기술을 연구하는데 몇 십 년이 걸린다고 해도 훌륭한 인생철학을 가진 사람은 평생에 걸쳐 그것을 쌓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릭 워렌은 그런 사람이다. 똑똑한 사람은 많아도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은 찾기 힘든 세상이다. TED 강연에서 연 단위 한 두 명은 이런 인물이 등장하는 듯 한데, 앞서 설명한 이유가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는 이 강연에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have goods가 아니라, be good, do good 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이 종교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남을 돕고 사는 삶이 진정한 삶임을 가르친다. '역십일조(10%는 자신을 위해, 90%는 구제를 위해)'라는 이름의 역발상적에서 기인한 donation방법도 감동적이었다. 최근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두고 고민해온 내게 좋은 강연이었다. 2. 세스 고딘의 '우리가 이끄는 부족들' 마찬가지의 이유로 세스 고딘의 강연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어떠한 특별한 기술을 개발한 것도, 대단한 사회적 운동을 이끈 사람도 아닌데 그의 머리에서 나온 메시지들은 단순하게 충격적이었다. 아마도 이런 것이 이노베이션이 아닐까 싶었다. 누구나 다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것을 미리 읽고 그것을 간지럽히는 일 말이다. 하드웨어의 바다는 거의 끝났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기술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요즘 시대가 가지고 고민하는 공통의 니즈는 자동으로 청소되는 기계, 전자책 등이 아니다. 이것은 왠지 원래 하던 사람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마디로 개방성을 가진 니즈가 아니라서 해결책이 나오면 해갈을 느끼고 감탄하거나 열심히 소비하면 된다. 요즘은 이야기를 만들고, 기깔나게 설득시키고,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한다. Device(하드웨어)가 아닌, way(소프트웨어)를 고민하는 것이다. 왜냐고? 웬만한 건 이미 손에 쥐고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미래시장은 머리싸움일 것이다. 누가 먼저 고민하고, 그 고민을 정리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이 부족을 이끈다. 부족이론을 제시한 세스 고딘 자신도 TED를 통해서 부족을 만든 셈이다(크리베이트에도 벌써 만들어졌지 않는가.) 소프트웨어적인 니즈를 어떻게 읽어내고 리드할 것인가에 관해 고민하는 계기였다.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강연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세스 고딘의 노하우를 어떻게 현실에 접목하고 있습니까? 본인에게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고 있습니까? 3. 데이빗 포그의 '단순함이 통한다' 단순함이 통한다. 이 메시지 역시 소프트웨어적인 고민에서 나온 답이다. 애플도 이러한 고민을 기반으로 기술을 더한 덕택에 찌니 같은 애플 신봉자를 전세계적으로 탄생시킬 수 있었다. 데이빗 포그는 취재를 위해 애플의 고객상담 콜센터에서 하루간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불편을 겪는 것은 그들의 탓이 아니라고 노래를 통해서 말한다. 그는 강연 도중에 옆의 피아노로 가서 MS와 애플을 향한 진혼곡(?)을 우습게 각색해서 부른다. 무척 재미있는 방식이었다. 사실 디자이너는 비싼 제품을 만드는 사람만이 그 이름을 달고 일하는 것이 아니다. 시골 방앗간의 간판을 제작하는 사람도 디자이너다. 하지만 우유곽 하나를 만들어도 그것을 사용할 소비자의 경험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 참 없어도 너무 없다. MS는 많은 돈을 벌었지만 그 돈을 사용자의 편리와 경험에 대해서 고민하는 데 쓰지 않았다. 클릭 수 조차 고민하지 않았다. 그 예가 바로 MS word다. 숨은 키만 다 꺼내도 창 하나는 거뜬히 차지한다. 이러한 비극을 재미로 승화시킨 강연은 가벼우면서도 메시지가 있었다. 디자인이든 무엇이든 단순함은 21세기의 중요한 가치인 것 같다. 두고두고 고민할만한 주제였다. 여전히 이 과제를 수행하면서 느낀 순환적 성장이 빠져 있습니다. 순환적 성장을 통해 본인은 이 꼭지에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성장하였는지 기술해 보시기 바랍니다. |
